• UPDATE : 2018.11.19 월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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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깃한 공연:관객 리뷰] 빅밴드가 가져다주는 파라다이스 쇼뮤지컬 '오! 캐롤'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들을 모아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뮤지컬 '오! 캐롤'이 3번째 공연을 맞이했다. 이 작품은 2016년 한국 초연부터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고 인터파크 관람 평점 9.4점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3번째 공연은 무대 세트를 화려하게 보강하고 닐 세다카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됐다. 또한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편성에 관악기가 추가되면서 리조트 쇼에 화려함을 가미했다.

공연은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매일 밤마다 쇼가 펼쳐지는 구조로 진행된다. 두 명의 남녀 엠씨 허비와 에스더가 사회를 보고 리조트 최고의 인기가수 델이 노래를 한다. 작품은 이런 파라다이스 리조트에 파혼을 당한 마지와 그녀의 친구 로이스가 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쇼뮤지컬로 재탄생한 1세대 팝 아티스트 닐 세다카의 음악들"

작품 속 친숙하게 노래되는 음악의 주인공은 1950~70년대에 걸쳐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팝의 1세대 아티스트 닐 세다카이다. 가수 방미가 ‘날 보러 와요’란 제목으로 번안해 히트시킨 ‘One Way Ticket’과 영화 쎄시봉에서 윤형주 역할을 맡은 배우 강하늘이 부른 'You Mean Everything to Me’, 마블 영화 데드풀의 OST로 사용된 ‘Calendar Girl’등 이외의 다른 곡들도  CF, 방송, 영화에 삽입곡으로 사용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들린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이를 신나게 살려주는 빅밴드 편성의 편곡, 그리고 여기에 3박자를 이루는 경쾌한 댄스까지 닐 세다카의 주옥같은 음악들이 뮤지컬 '오! 캐롤'을 통해 쇼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또한, 닐 세다카의 음악은 쇼뮤지컬의 특징인 복잡하지 않은 줄거리와도 잘 어우러진다. 이 작품도 여느 쇼뮤지컬처럼 단순한 줄거리를 담고 있다. 작품은 중장년층 세대는 물론 청년층의 감성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 한다.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와 흥겨운 리듬으로 이뤄진 넘버들은 단순한 줄거리와도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복잡한 갈등구조나 갈등이 주는 긴박한 긴장감은 없지만 보편적인 사랑이 주는 공감과 편안한 감성, 그리고 배우들의 애드리브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음악의 분위기에 따라 장면은 코믹함과 진지함 그리고 설렘과 아쉬움을 오가며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몰입시킨다.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로 파라다이스 쇼에 초대된 관객들"

이 작품의 프로듀서는 미국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던 원작 뮤지컬 'breaking up is hard'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뮤지컬 'breaking up is hard'는 미국 전역의 중소극장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지만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우리나라 관객 및 공연 관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작품을 우리나라에 가져와서 한국 정서에 맞게 이야기를 수정하고, 이 과정에서 수정된 대본에 따라 닐 세다카의 음악들을 빼기도 하고 추가로 넣기도 하면서 초연 버전의 '오! 캐롤'이 완성됐다. 3연을 맞이하게 된 뮤지컬 '오! 캐롤'이 이토록 한국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를 뽑을 수 있다.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명가수이자 조금은 철부지인 델은 가창력과 개그감이 요구되는 캐릭터이다. 배우 정원영은 두터운 경력답게 델의 넘버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와 동시에 배우 최정원이 바람둥이이자 끼쟁이 연기를 할 때는 관객 모두 웃음에 빠졌다. 또 엠씨 허비 역을 맡은 개그맨 주병진은 뮤지컬 분야에 도전한 신인답지 않게 자연스러운 대사로 관객들과 매끄러운 소통을 나눴다. 이런 배우들의 열연 덕에 관객들은 실제 파라다이스 리조트쇼에 놀러와 쇼를 보는 듯한 기분을 만끽한다.

배우들의 깨알 같은 애드리브가 선사해주는 웃음과 풍성한 라이브 연주로 쇼뮤지컬의 풍미를 한껏 흥미롭게 풀어낸 뮤지컬 '오! 캐롤'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공연됐다.

 

사진 제공_(주)쇼미디어그룹

 

문소현 리뷰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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