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11일(금)부터 27일(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일대에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시민과 축제의 소통, 관객과 무대의 소통, 서로 다른 문화간의 소통, 과거와 현재의 소통 등 ‘소통’을 주제로 펼쳐진다.
개막작으로는 11일 하이너 괴벨스의 '하시리가키(Hashirigaki)'가, 다음날 12일은 프랑스아비뇽페스티벌에도 초청된 3인 신체인형극 '헤멜로스(Gemelos)'가 준비되어 있다.
■ 하이너 괴벨스의 하시리가키(Hashirigaki)
일시 : 5월 11일(금) 20:00 , 12일(토) 15:00
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티켓 :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15,000원
공연시간 : 1시간 3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등급 : 8세 이상
국가 : 스위스(Switzerland)
- 2001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헤럴드 엔젤 상 수상
- 빛과 음악, 언어, 소리, 그리고 움직임이 만나는 극의 세계
- 하이너 괴벨스의 마법이 당신의 오감을 자극한다!
△ 하시리가키?
하시리가키(Hashirigaki)는 뛰다, 돌진하다, 부드럽게 흘려 쓰다, 윤곽을 그리다 등의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 말로써, 일본의 세익스피어라 불리는 치카마추(Chikamatsu)의 가부키극 ‘아미지마에서의 죽음’의 서창에 나오는 첫 단어이기도 하다.
△ 내용을 알려고 하지마라. 그 순간 이 공연의 재미는 제로가 된다.
<하시리가키>는 '스토리‘가 있다기보다는 '수수께끼'에 가깝다. 이 작품은 미국작가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 1874-1946)의 3대에 걸친 미국 가정이야기 'The making of Americans'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하시리가키에 열광하는 관객들은 그 극본이나 음악, 연극, 혹은 거기에 나오는 첨단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영화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이 순수한 예술적 만족감을 갈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용을 파악하려 노력하기 전에 먼저 예매를 서둘러야할 것이다.
△ 관객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놀라움을 선사하는 괴벨스의 마법
후기 아방가르드 세대 작곡가들 중 가장 흥미로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하이너괴벨스의 <하시리가키>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괴벨스는 이 작품에서 비치보이스의 노래, 일본 민속음악 등 다채로운 음악과 영상, 다양한 움직임을 가진 독특한 이야기를 창조하였다. 이러한 괴벨스 특유의 연금술로 결합된 <하시리가키>는 관객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종 놀라운 장면들을 선사한다.
△ 다른 문화권의 배우들이 만나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분위기
<하시리가키>는 엄청나게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융화시켰다. 이 다양성 속에서 괴벨스는 설명할 수 없지만 일관성 있는 극의 법칙을 창조했다. 이 공연에는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그들은 문화적 배경, 연기스타일과 캐릭터가 모두 다르지만 서로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하여, 연출자인 괴벨스보다도 더욱 창의적이고 독특한 방법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앨범 펫 사운드(Pet Sounds)
펫사운드(Pet Sounds)는 비치 보이스(Beach Boys)가 1966년 발매한 앨범이다. 1995년 MOJO 매거진에서 음악가, 작곡가, 프로듀서가 선정한 "최고의 앨범(The Greatest Album Ever Made)"으로 선정되었고, 2006년 Q 매거진 독자가 선정한 이 시대 최고의 앨범 중 18위에 올랐다. 또한, 독일잡지 Spex 비평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앨범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 앨범에 담긴 펫사운드(Pet Sounds)라는 곡은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의 솔로 프로젝트로, 브라이언이 자신의 글쓰기와 녹음에 집중하기 위해 밴드와 함께 투어 하는 것을 잠시 그만두고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는 이 곡에서 자전거 벨소리, 오르간 소리, 하프시코드, 플룻, 테레민, 강아지 짓는 소리 등을 키보드와 기타소리에 맞춰 다양하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연주를 통해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하모니를 정교하게 담아내고 있다.
△ 브라이언 윌슨(비치 보이스)이 말하는 펫 사운드
펫 사운즈에 나오는 대부분의 노래를 직접 부른 브라이언 윌슨은 이 특별한 프로젝트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사람들에게 그대로 표현하여, 그 자신의 마음과 영혼에서 나오는 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브라이언 윌슨은 실험적인 시도의 일환으로 진공으로 음을 내는 ‘테레민’이라는 악기를 사용했는데, 이는 록 음악분야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음악적 창의력을 발휘하여 실험적인 소리와 영혼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내뿜는 영감어린 가사를 만들어 냈고, 이런 모든 것들은 펫 사운드를 최고의 앨범으로 만들었다.
△ 하이너 괴벨스(Heiner Goebbels)
후기 아방가르드 세대 작곡가들 중 가장 흥미로운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하이너괴벨스는 작곡가이자 연출가이다. 70년대에 처음으로 영화, 연극, 그리고 발레분야에서 일하게 되었고, 이후 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많은 연극과 무대콘서트들을 작곡하고 제작해왔다.
80년대 후반부터 그는 극단 및 교향악단을 위해 작곡을 시작하여 2003년 루체른 페스티벌과 2003, 2004 시즌 보쿰(Bochum)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주 작곡가(Resident Composer)로 활동했다. 또한, 그의 작업 중에는 앙상블 모던과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업도 있었다.
90년대 초반부터 그는 자신만의 음악극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1999년부터 그는 Giessen 대학의 응용연극학연구소에서 교수 겸 매니징 다이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괴벨스는 2001년 Taormina에서 European New Realities Theatre Prize를 받았고, 2001년과 2004년에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3년에는 독일비평가상을 수상했다.
2004년 그는 그의 가장 최근 음악극인 “Eraritjaritjaka- Musee des phrases”를 초연하였는데 이는 엘리아스 카네티의 글들을 기초로 한 작품으로 배우 앙드레 빌름스, 몬드리안 현악 4중주와 함께 로잔의 비디 극장에 올려졌다.
■ 헤멜로스(Gemelos)
제목 : 헤멜로스(Gemelos)
일시 : 5월 12일(토) / 5월 13일(일)
공연시간 : 18:00 / 18:00
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티켓가격 : S석 3만원 / A석 15,000원
공연시간 : 2시간 3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등급 : 8세 이상
국가 : 칠 레 (Chile)
- 아비뇽 페스티벌(Avignon Festival) 초청작
- 베를린국제연극제(Berlín's International Theater Festival) 초청작
- 잔인한 순수, 눈물나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슬픈 현실
△ 관객의 상상력을 부추기는 즐거운 판도라의 상자
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잔혹함을 묘사하기 위해 웃음과 슬픔을 버무린 진중하고 비극적이며 또한 감동적인 <헤멜로스>는, 똑같은 방식으로 행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두 소년의 이야기이다. 놀랄 만한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를 살찌우는 다양한 요소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살며시 열고 닫듯 관객의 상상력을 부추긴다. 이러한 환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독특하고 기발한 효과와 장치들로 인해 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있는지, 연극을 보고 있는지 혼동하게 된다. 전쟁이 가져오는 자포자기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너무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배경 뒤에 숨어있는 엄청난 무언가를 찾는 재미 또한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된 감동
관객들에게 때로는 웃음을 주고, 때로는 눈물을 안기며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된 감동을 주는 <헤멜로스>는, 나약함,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본성, 외로움, 고립감, 슬픔, 더 나아가 순수함 등 인간의 다양한 면을 미세하고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루소(Rousseau)가 말한 것처럼, 인간의 본성은 순수하지만 그것을 망치는 것은 사회이다. 이러한 삭막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은, 때로는 막중하고 이해하기 힘든 증오와 고통을 극복하고 소박하게 살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헤멜로스>의 이야기로, 1999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장장 7년 동안 유럽과 칠레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대중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원작 : 아고타 크리스토프(Agota Kristof)의 소설 ‘비밀노트’(The Notebook)
<헤멜로스>는 헝가리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Agota Kristof)의 소설 ‘비밀노트’(The Notebook)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이야기에는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한 쌍둥이 형제가 등장한다. 이 아이들은 세계 제2차 대전이 시작할 무렵 엄마에게 버려져 모든 사람이 마녀라고 부르는 인색하고 무정한 외할머니에게 맡겨진다. 그들은 굶주림과 고통, 굴욕 등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이 속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시간이 흘러 이들 마을에까지 전쟁이 다가오지만 쌍둥이를 연결하고 있는 강한 매듭을 끊을 수는 없다. <헤멜로스>는 이 과정에서 인간적인 연결 관계의 아름다움으로 전쟁의 잔인함에 대항하는 쌍둥이 형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편집부 / 김유리 기자 yuri40021@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5월 9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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