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 연극 ‘러빙유’가 찾아왔다. 오는 11월 1일까지 공연되는 이 작품은 한 달 남짓 관객들의 배꼽테러를 일으키며 로맨틱 코미디의 획을 그었다.

연극 ‘러빙유’는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 ‘라이어’의 작가 레이쿠니가 직접 연출, 출연하며 영국 팔라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2008년에 처음 한국을 찾은 이 작품은 연극 ‘라이어’ 이후 진정한 코미디에 목말라하던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더욱이 웃음 뒤에 이어지는 감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거침없는 열일곱 소녀가 서른아홉 소심남을 길들이는 내용의 연극 ‘러빙유’는 이뤄질 것 같지 않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마흔을 바라보는 이혼남 공무원 조지는 오래된 아파트에 혼자 산다. 그리고 그의 아파트 위층에 루이스는 17살 만삭의 미혼모로 아버지 없이 혼자서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처럼 필연적으로 위층 여자 루이스와 아래층 남자 조지가 만나게 된다.

연극 ‘러빙유’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강한 개성의 두 남녀가 만나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사랑을 만들어간다. 또한 계층, 세대, 이성간의 소통의 문제를 대변하는 동시에 결코 가볍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를 선사한다. 한 바탕 웃음 뒤에 가슴 뭉클한 감동이 살아있는 이 작품은 흔한 사랑이야기인 동시에 잊히지 않을 하나의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인터파크 아이디 tjddhr89는 “왁자지껄한 코미디연극만 보다가 이렇게 진지하고 찡하고 감동적인 연극을 보니 ‘아 이게 진짜 연극다운 연극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미혼모와 이혼남, 나이차가 많이 나는 두 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삼아 새로운 화제의 중심에 선 연극 ‘러빙유’는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오는 11월 1일까지 공연된다.(문의:02-762-0010)


김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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