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 연극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가 오는 10월 21일에서 25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는 2007년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 문학 부문에 선정된 신예작가 최원종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연출가 송선호와 극단 유랑선의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는 30대의 감성과 욕망, 그리고 그들의 통증을 그려낸다. 송선호 연출은 “작품 속 인물들은 사회적 이슈가 사라진 시대에 대학을 다니고, 사회에 진출해야 할 성인이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아이들이다”라며 “이들이 겪는 성장통은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며, 이 시대의 연극이 다룰 수 있는 진지한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바다와 양산’으로 2004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했던 송선호가 맡는다. 극단 유랑선의 대표이기도 한 연출가 송선호는 이번 작품에서 원작의 언어에 주목, 새로운 리얼리즘 양식으로 그것을 표출해낸다. 그는 “과거와는 다른 인물 유형이 연극의 중심인물로 등장한다는 점과 그들만의 새로운 삶의 패턴을 가졌다는 점을 통해 연극의 언어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때문에 또 다른 리얼리즘을 시도해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극단 유랑선은 2008년 연출가 송선호를 중심으로 창단된 단체로, 진정한 탐구 정신의 실천을 모토로 한다. 이들은 스트린드베리, 아돌프 후가드, 욘 포쎄 등 현대 극작가들의 희곡과 우리 시대 인간 존재의 문제를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한국 희곡의 레퍼토리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30대 중반 젊은이들의 감성을 깊이 있게 성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배우들의 앙상블로 그들 삶의 내면을 가감없이 표현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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