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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이 세상은 우리의 무대, 연극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

 

극단 ‘숲’의 해외 명작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인 연극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찾아온다. 국내 최초로 무대화되는 이 공연은 스페인 바로크 연극의 절정을 이루게 한 작가 뻬드로 깔데론 데라 바르까(Pedro Calderon de la Barca, 이하 깔데론)의 작품이다.

깔데론은 신학적, 철학적 사상을 탐구한 작가로 유명하다. 깔데론의 죽음과 더불어 유럽 바로크 연극이 막을 내렸다고 할 정도로 그의 연극은 세계연극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깔데론은 후대 독일 낭만주의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중 연극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은 깔데론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힌다.

깔데론의 연극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은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인간들이 왜 사는지에 대한 물음을 제시한다. 동시에 신분적 인생관 및 세계관을 묘사한다. 극중 인물들은 특정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의 신분을 대표하거나 은유적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이 공연에는 왕, 부자, 미인, 농부, 거지 등의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처음에 이들은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항의한다. 그러나 이들의 역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연극이 끝남과 동시에 모두 일반인으로 돌아간다. 세상이라는 연극이 끝나고 왕, 부자, 미인, 거지, 농부 등이 무대를 떠날 때 그들은 무대에서 입었던 옷을 반납한다. 마지막 순간 창조주로부터 자신이 맡은 역을 연기한 것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연극무대이며 인간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하다가 죽음과 함께 그 역을 마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가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가이다. 그 자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연극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은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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