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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배우 로랑 방 “도전하는 것, 한계는 없다”7월 1일부터 2일까지 2회 홍대 잭비님블에서 공연

프랑스 뮤지컬 배우 로랑 방이 단독 콘서트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뮤지컬 ‘아마데우스 : 모차르트 오페라 락’으로 인기를 실감한 그는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배우다. 그는 ‘한국관객과의 교감과 감성은 한계치라고 느낄 만큼 최고’라며 자부해왔다.

로랑 방의 그런 자부심은 과하지 않게 무대에서 드러난다. 그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뮤지컬 ‘아마데우스’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넘버의 한 소절을 부르는가 하면, 콘서트에서는 ‘아리랑’, ‘거위의 꿈’ 등을 불러 한국 관객을 감동하게 했다. 그러는가 하면 길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팬에게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의 부제가 ‘로랑방의 세계를 보여주다’인데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나?

저는 한마디로 ‘빛과 그림자’다. 어둡고 예민한 감성이 있고 내면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동물 혹은 아동학대 사건에 마음이 아프고 슬픔을 많이 느낀다. 아동학대 같은 뉴스를 보면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도 내면의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이번 앨범에도 그런 내용이 반영됐다. 얼마 전 프랑스에서 심한 아동학대 사건이 있었다. 아이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던 큰 사건이다. 너무 안타까워서 일주일 내내 울었다. 하지만 슬픔 속에만 있을 수 없다. 슬픔을 딛고 전진하는 힘을 보여 줄 거다. 그래서 그 아이를 기리는 노래를 이번 앨범에 투영시켰다.

앨범은 언제 만나볼 수 있나

아마 빠르면 올 9월이다. 근데 ‘프리실라’가 9월에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늦으면 올 12월에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프리실라’가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나?

사실 처음 콘서트를 계획했을 때 ‘프리실라’가 이렇게 크게 성공할지 몰랐다. 연장될지 모르고 이때쯤이면 끝나겠지 싶었는데 계속하게 됐다. ‘프리실라’의 프랑스 버전은 새로운 무대와 의상 등 세부적으로 원작보다 새로운 느낌이다. 주제나 이야기가 브로드웨이와 같지만 새로운 시도가 있었다. 런던에서 온 원작 연출가는 프랑스 버전의 스토리를 보고 극찬할 정도였다. 중국에서도 프랑스버전의 ‘프리실라’에 관심이 있고 한국에도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애착이 있는 작품은 뮤지컬 ‘알라딘’의 지니 역이다. 지니 역은 온몸에 금칠을 해야 된다. 처음 지니 역을 맡았을 때 작가가 저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봤다. 의상과 안무 등 저만의 지니를 만들 수 있게 해줘서 힘들었지만, 애착이 남다르다.

그림과 배우 등 다양한 재능이 있다. 뮤지컬을 시작한 계기는?

제가 한 가지의 예술이 아닌 예술이라 불리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다. 예술을 공부했고 일을 결정해야 할 때 프랑스에서 뮤지컬 붐이 시작됐다. 뮤지컬은 저와 잘 맞는다. 세계를 돌아다니고 언어를 배워야 한다. 탭댄스와 펜싱, 언어 등 배운 것이 많아 잔재주가 있다. 뮤지컬에서 필요한 부분이라 편한 것도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뮤지컬을 하다 보면 노래하면서 춤춰야 하고 다른 것들도 해야 한다. 내 안의 것을 깨고 도전하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게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직업이 딱 맞았다.

아버지가 직업을 선택하는데도 영향을 주었나?

아버지는 기타를 치고 그림도 그리셨다. 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제가 어릴 때 있었던 일들 때문에 어떤 일이든지 한계가 없다는 걸 겪었다. 외국에 가는 것, 역할에 도전하는 것 등도 한계가 없다는 걸 많이 느꼈다.

‘불가능은 없다’는 것인가, 한국에서 뮤지컬 ‘나플레옹’이 개막한다. 한계가 없는 당신과 어울릴 만한 역이다.

한계가 없는 나폴레옹 역도 해보고 싶다. 아직 캐스팅 되지 않았다.(웃음) 왜일까. 한국 무대에 설 기회가 온다면 감사히 받아드리겠다,(웃음)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연극을 할 때였다. 섭외됐을 때 이탈리아어를 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실은 못하니까 아침부터 낮까지 이탈리아어 수업에 들어가서 배우고 저녁에 공연 연습을 했다. 거짓말을 한 뒤 연습하면서 ‘내가 왜 했을까’라는 생각으로 매일을 보냈다. 한국어도 그렇게 하면 못할 게 뭐 있겠나. 전 당시 언어에 미쳐있었다. 그래서 혹시 기사를 나폴레옹 프로듀서가 본다면 연락을 줬으면 한다.

한국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은 유효한가?

한국에서 영화제의는 안타깝지만 들어온 적 없다. 아직 한국어가 유창한 편이 아니라 한국어를 좀 더 배우면 희망을 가져볼까 한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다양하게 일이 들어오고 있다. 지금은 ‘프리실라’를 하는 도중이라 영화를 찍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가끔 영화관계자가 와서 영화 제의를 한 적이 있고 예전에 ‘오페라의 유령’ 프랑스어 더빙을 했었다. 지금도 공연 시간을 피해 낮에는 만화영화에 목소리 출연을 하곤 한다.

추후 연출에도 관심이 있을 거 같다

프랑스에서 연출을 4번 했었다.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콘서트를 만들거나 방송 드라마를 계획하기도 한다. 영어권 국가에서 배우나 연출로 진출해 보고 싶기도 하다. 지금은 배우를 더 선호한다. 배우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움직인다. 연출은 적어도 1년 이상 한군데 머물 수 있을 때 하고 싶다. 현재는 배우의 길을 가려고 한다.

어떤 배우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나

제 나이가 100세가 되어도 절 기억해주는 팬이 있으면 좋겠다. 인기는 순간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 절 좋아해 주는 팬 중에는 저의 팬이기도 하지만 제가 했던 작품의 팬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을 때 나를 기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열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저를 보러 와주는 팬들이 있고 제 음악을 들어주는 것이 제가 살아가는 힘이고 활동하는 이유다.

저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프랑스에서 오후 1시부터 새벽 1시까지 파티를 열었는데 300명 정도가 모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면서 커플이 나온 적도 있다. 제 덕분이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그만큼 사람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가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이런 이벤트를 하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대화다.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전 팬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작년 ‘아마데우스’ 공연하면서 팬들이 저의 연기를 디테일하게 얘기해줬다. ‘팬들이 이런 것도 보는구나’ 생각했고 그들과 대화하고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어떤 배우들은 피하기도한다. 한 배우에게 ‘팬들과 만나면서 연기에 대해 소통해야 한다. 교환이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도 서로를 알아갔으면 좋겠다.

한국에는 누구와 같이 왔나?

솔로 활동을 좀 집중해보고 싶어서 혼자 왔다. 미켈란젤로나 다른 게스트랑 오면 재밌겠지만 이번에는 혼자 해보고 싶었다. 이번 콘서트가 끝나면 태국에서 콘서트가 있을 예정이고 프랑스로 돌아가서 ‘프리실라’ 막공을 준비하려고 한다. 이후에는 개인 앨범 ‘프리마’가 발매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팬분들이 궁금하거나 할 말이 생기면 SNS에 올려 달라. 곧 개인 앨범 ‘프리마’가 나온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다음엔 ‘나폴레옹’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 되겠다. (웃음)

로랑 방 솔로 콘서트 ‘Le Monde de Laurent Ban 2017 : Laurent Ban LIVE in Seoul 〜A Midsummer Night's Dream〜’(로랑 방의 세계 2017 : 로랑 방 라이브 인 서울 ~한 여름 밤의 꿈)은 오는 7월 1일부터 2일까지 2회 홍대 잭비님블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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