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4.2.26 월 15:59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리뷰
[이우재의 힙합론 4] 춤은 언어보다 위대한 언어이다

 

춤은 언어보다 위대한 언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인간이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을 육체로, 즉 춤으로써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과 개인과의 관계, 개인과 둘과의 관계, 개인과 단체와의 관계, 개인과 관객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 속에서 언어보다는 춤이라는 무언어적인 언어(춤)가 가장 감정전달력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분노와 기쁨 등의 두 가지 감정과 비슷한 극단적 감정으로 치달을 경우 언어보다는 육체로서 표현하게 된다. 분노로 인한 인간관계에서 더 이상 언어가 통하지 않을 경우 결국에는 육체적 폭력으로 내 닫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며 보게 될 것이다. 기쁨 또한 극단적으로 치달을 경우 언어보다는 육체를 흔들며 표현하게 된다. 대부분의 감정적 표현에서 최고점 감정에 도달했을 경우 육체적 표현으로 그 갈증을 해결하게 된다. 사람에게 대화할 때에도 간단한 손 움직임이나 제스처 등으로 언어적 표현을 극단화 한다. 이러한 모든 것이 춤 표현의 시작이며, 이것을 정리하게 된 것이 춤이다. 감정에서 오는 극단적 갈증의 분출을 이성적으로 정립하여 육체로 옮겨 체계적인 움직임으로 바꾸는 것이 춤이다.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시인 ‘폴 발레리’는 “춤은 시이며 걸음걸이는 산문시와 같다.”라는 말을 하였다. 이처럼 춤은 육체의 언어로서 시공(時空)간 속의 시(詩)이다.

꼭 언어가 완벽한 전달력과 이해력을 추구하는 이성적 관점에서만 판단하는 것이라면 언어가 포함된 많은 예술들에 많은 비판을 담게 될 것이다. 예술에서는 언어라도 이성적 이해보다는 감성적 느낌에 감응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아르토’의 경우도 『잔혹 연극론』에서 ‘연극은 공간의 시’라고 말하며 입으로 말하는 언어보다는 제스처나 신체를 이용한 상형적 가치의 표현, 단어들과 어울려 형성된 이미지들의 신체적 표현의 기호 등이 말로 번역할 수 없는 상태나 감정, 내면과 영혼의 숨어있는 미지의 영역과 삶의 고통과 진실을 느끼게 해준다고 이야기기하고 있다. 오히려 체계화된 언어는 논리적 가치와 교양만을 지녔을 뿐 심연의 밑에 있는 미지의 세계를 끌어오지 못할 뿐 아니라 문학적 가치의 수준밖에 지니지 못한다고 하였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신체의 언어뿐이다. 제일 가까운 예는 외국 음악의 경우 모르는 가사를 들으면서도 그 감정과 전달력을 감응하는 것은 바로 이성적 이해보다는 감성적 전달력이 더 크다는 것이다. 감성적 표현의 전달력에 최고는 춤이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이성에 가깝고 예술의 언어는 감성에 가깝다. 춤도 예술언어의 주인이자 일부이기에 감성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독일의 비판 철학자 ‘아도르노’는 “음악은 시간을 압축하고 그림은 공간을 압축 한다”라고 두 가지의 분류로서 이야기했지만 나는 춤은 두 가지를 모두 묶은 시간과 공간을 압축하고 지배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춤에서 나오는 육체의 움직임은 공간에서 육체의 리듬인 음악을 느끼게 하고 육체의 움직임은 공간을 압축하고 동시에 지배한다. 그렇다고 아도르노가 말하는 음악과 그림을 춤에서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장점을 춤이라는 것이 시공간 속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 춤이 예술이기에 음악과 그림과 춤은 함께하는 것이다. 이처럼 춤은 예술이기에 언어로써 언어보다 위대하며 위대함과 동시에 육체적 언어로서의 개별성을 가지고 있다. 입과 귀의 대화 보다는 감정과 감정의 대화, 감정과 이성의 대화, 육체와 눈과의 대화에서 오는 인간의 감응. 입보다는 전체적인 육체의 유동적인 움직임, 그로인해 오는 육체와 육체와의 감응 이것은 느끼는 것이지 수학과 과학처럼 느낌 없이 이성의 판단과 이해로써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니다.

춤은 때로는 난해할 때가 있지만 그것은 시와 동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공간에서는 그림과 같을 때가 있다, 그것은 그림과 동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시공간 속에서 육체움직임에서 리듬을 느낀다면 그것은 음악과 동류이기 때문이며, 기쁨과 슬픔을 느낀다면 그것은 그대의 감성과 동류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춤은 육체의 언어이며, 자신의 감성과 그것을 관찰하는 이성을 육체를 통해 전달되는 천재성의 표현이다.

결과적으로는 언어보다 위대한 언어라는 주장은 이성의 언어보다 감성의 언어 즉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상황과 언어가 있다. 이런 면에서는 예술적 표현이 최고이며 이중에서도 춤이 최고라는 것이다.



글_이우재 up_rockper@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