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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20]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 유희성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3.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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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보물섬’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스코틀랜드 출신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vert Louis Stevenson)의 원작 ‘Strange Case Dr Jekeil and Mr hyde’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공연은 1997년 4월 브로드웨이 폴리머스 시어터(Plymouth Theatre)에서 초연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작품은 특히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로 이미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코엑스 오디트리움에서 초연되어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를 받으며 누적 공연 1,000회를 돌파했다. 누적 관객 수는 이미 110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유독 국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뮤지컬’이다.

당시 배우 조승우와 류정한, 김소현, 김선영, 소냐 등 화려한 캐스팅도 대대적인 성공을 예견했다. 배우 조승우는 뮤지컬 스타로 확실히 각인되는 작품이 되었으며 그 후 모든 작품에서 티켓 오픈과 함께 바로 솔드아웃 되는 독보적인 뮤지컬 팬덤 현상을 만든 장본인이 되기도 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급기야 텍스트와 음악만 이용하여 프로듀싱과 스태프들은 전부 한국에서 구성 운용하고 브로드웨이 정상급 배우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월드 버전 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써 작품은 혁신적인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공연은 대구에서 초연하고 드디어 서울을 거쳐 본격적인 월드투어의 막이 오른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1885년 런던이 배경이다. 유능한 의사인 지킬 박사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인간의 정신을 분석하고 정리해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급기야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되고 모두에게 혹독한 멸시와 비웃음을 당한다. 이에 지킬의 변호사인 어터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앤드의 한 클럽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일하며 학대당하는 루시를 목격한다. 지킬은 루시에게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명함을 건네는데...

그동안 ‘지킬앤하이드’는 오랫동안 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 꾸준히 공연되었다. 작품은 한 인간에게 존재할 수 있는 이중인격에 대한 모티브로 여러 장르에서 운용되었다. 뮤지컬은 1980년 미국 작곡자인 프랭크 와일드혼의 기획으로 구상됐다. 원작처럼 한사람에게 존재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인격을 가진 캐릭터인 지킬박사와 하이드,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약혼녀 엠마와 술집 여자 루시를 등장시켰다. 작품은 스릴러와 로맨스를 넘나들며 통쾌하고 신랄한 사회풍자와 더불어 인간의 본성을 되새기게 하는 묵직한 울림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공 중심에는 텍스트의 정서를 리드하고 배우들의 스타성과 열연을 돋보이게 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각적인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작품의 메인 넘버중 하나인 ‘This is the moment’는 한동안 여타 다른 오디션이나 입시 곡에서 어느 기간 동안 제외되기도 했었다. 그만큼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부르고 싶어 했고 결국 오디션에서 대다수의 남자배우가 자유곡으로 불렀었기에 제발 이제는 그만 좀 듣겠다며 암암리에 금지곡으로 지정하기도 했었다. 이 밖에도 작품에는 ‘Take me as I am’, ‘Bring on the men’, ‘The transformation’, ‘Alive’, ‘Some one like you’, ‘A new life’, ‘The confrontation’ 등 주옥같은 멜로디의 아리아와 중창, 합창곡 등 한국인의 음악적 정서에 매우 선호할만한 적합한 넘버들로 포진되어 유달리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아직도 한국에서 가장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월드투어 프로덕션은 신춘수 리드 프로듀서와 한국 기술 스태프, 무대 운용팀이 함께한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세계무대에 지속적인 도전으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스태프는 무대와 의상, 조명과 음향 등 작품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한 운영으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웨스트앤드나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과 당당히 어깨를 견줄만한 자랑스러운 팀워크를 보여준다. 또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적역의 캐스팅인 브로드웨이 현지 배우들과의 합도 일품이다.

지킬앤하이드 역은 훤칠하고 댄디한 지킬에서 야성의 하이드로 열연한 배우 카일 딘 매시(Kyle Dean Massey),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 역은 다이아나 디가모(Diana Degarmo), 지킬의 약혼자이며 지고지순한 사랑의 소유자인 엠마 역은 린지 블리븐(Lindsey Bliven)이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조역과 앙상블의 캐릭터별 보이스톤과 최선을 다해 열연하며 뿜어내는 프로덕션 넘버에서의 에너지는 가히 일품이었다.

 

특히, 루시 역의 다이아나 디가모는 열창과 연기적 호흡, 완벽한 극 태를 보였다. 극명한 캐릭터를 구축하고 세련된 춤과 절창으로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 지킬과 하이드와 엠마와의 음악적 브랜딩은 말할 것도 없고 스릴러와 로맨스의 줄다리기를 하며 카멜레온 같은 최고의 멋진 캐릭터를 구축해냈다.
 
현재 모든 배역이 원 캐스팅으로 소화하고 있으며 가장 뮤지컬다운 무대를 선보이며 매회 전율을 일으킬만한 에너지를 뿜어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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