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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하는 연극 ‘쉬어매드니스’, 지난 3년간 형사들의 인사 관리에 무슨 일이 있었나.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미용실 위층에서 피아니스트인 건물주 여자가 살해당했다. 살인사건의 범인은 그 시각 미용실에 있던 사람 중 하나. 관객들은 극 중 형사들과 함께 범인을 찾아나간다. 2006년 국내 초연하여 꾸준한 사랑 속에 롱런하고 있는 연극 ‘쉬어매드니스’의 내용이다. 이 ‘쉬어매드니스’ 미용실이 문을 연지도 어언 3년이 되간다. 그 동안 문을 열고 들어온 형사들도 많이 바뀌었다.

연극에는 두 명의 형사가 나온다. 항상 열심히 일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건을 맞게 되어 관객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선배 형사와, 밝고 솔직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젊은 형사다. 2006년과 2007년 선배 형사 캐릭터로는 나도식 반장이 있었다. 공연 초반에는 마형사라는 캐릭터로 설정되었다가 반장으로 바뀌면서 투철한 직업의식과 열혈남아의 특징에 걸맞은 직책을 얻었다. 2008년에는 선배 형사로 박현철 형사가 새로 임명되어 왔다. 반장 이름을 떼어버린 대신 좀 더 젊은 모습으로 머리 좋고 남자다운 모습을 부각 시켰다. 그들을 따라다니는 신참 형사 캐릭터인 조동욱 형사는 밝고 순수하지만 경직된 느낌을 살려 풋풋한 젊은 형사 분위기를 냈다.

형사 역할을 거쳐 간 배우들도 다양하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은 관객들을 이끌어 가야 하는 어렵고도 중요한 형사 역을 재치 있게 연기해냈다. 2006년과 2007년에 나도식 반장을 맡은 배우는 김도형, 이화룡, 송요셉이다. 같은 해 조형사에는 배우 민성욱, 홍우진, 마두영이 열연했다. 2008년의 박형사는 배우 김대종, 윤성원, 정태민이었고 조형사로는 배우 김도형, 에녹, 이승복이 캐스팅 됐다. 나도식 반장과 박형사에는 많은 연극 무대경력을 지닌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노련미를 보였고, 조형사에는 선하고 성실한 이미지의 배우들이 함께 하였다.

오랫동안 공연이 롱런하다보니 캐스팅 중 재미있는 경우도 많다. 2008년에는 살인사건의 용의자였던 배우들이 형사로 무대에 올랐다. 미용사 토니 역을 맡았던 배우 정태민과 오준수 역을 맡은 배우 김대종은 피의자를 잡으려는 박형사 역할을 맡았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범죄를 일삼던 디카프리오가 결국에는 FBI를 돕게 되는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며 심도 있는 형사 연기를 펼쳤다. 또, 2007년 오랫동안 나도식 반장으로 사랑 받아온 김도형은 2008년의 젊은 조형사 역 김도형과 이름이 같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올 여름 또 다른 캐스팅을 맞이한다. 박형사 대신 부임해 온 강우진 형사에 연극 ‘뷰티풀 선데이’뿐만 아니라 뮤지컬 ‘스펠링 비’, ‘찰리브라운’, ‘클로저 댄 에버’등에서 소박하고 귀여운 연기를 보인 배우 성준서가 캐스팅됐다. 극 중 벌어지는 돌발 상황에 재치 있게 대처할 것이라는 평이다. 이름을 살짝 바꾼 조영민 형사에는 신예 배우 정순원이 맡아 젊은 패기를 자랑한다. 지난 3년간 이어오던 공연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든든한 강형사와 풋풋한 조형사가 관객들과 소통하며 사건을 풀어나가는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7월 11일부터 알과핵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백수향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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