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39계단’이 올 여름 다시 돌아온다. 히치콕 감독의 동명영화로 유명한 이 작품은 2008년 토니상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연극 무대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국내 초연 당시에도 독특한 소재와 신선한 웃음으로 연일 앵콜 행진을 달렸다.
연극 ‘39계단’은 잘생긴 독신남 리차드 해니가 졸지에 살인범으로 몰리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가 우연히 알게 된 영국 첩보요원 아나벨라가 자신이 스파이로부터 쫓기고 있다고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다음날 아나벨라는 살해를 당하고 해니는 살인 누명과 함께 정체불명의 조직으로부터 쫓긴다. 39계단이라는 의문의 단서만 가지고 사건의 비밀을 밝히려는 해니의 행적을 따라 관객들의 심장도 조여들어 온다.
연극은 단 네 명의 배우들이 수많은 역할을 넘나들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 10초안에 다른 캐릭터로 바뀌고 배우들이 직접 세트를 바꾸는 등 100분의 러닝타임이 긴장감으로 가득 찬다. 2009년 봄 이석준과 더블 캐스팅으로 열연했던 배우 박해수가 다시 매력남 해니를 맡는다. 배우들은 환상의 호흡으로 속도감 넘치는 전개, 긴장과 유머의 적절한 조절, 반전의 재미를 보여준다.
‘광화문에 살인자가 나타났다!’ 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벌써부터 무더운 여름을 긴장감으로 날려버릴 준비를 하고 있는 이 연극은 7월 3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백수향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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