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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爾)’가 전하는 씁쓸하면서도 통쾌한 웃음 한마당!

 

삶의 본질을 꿰뚫는 진정한 웃음의 미학, 연극 ‘이(爾)’가 지난 6월 9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연극 ‘이’는 2000년 초연이후 한국 연극 협회가 주관하는 한국 연극상, 우수공연 베스트5, 희곡상, 신인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했고, 이듬해 2001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을 휩쓸며 큰 주목을 받았다.

폭군 연산이 궁중광대를 사랑한 파격적인 설정의 연극 ‘이’는 ‘배우에겐 이런 작품을 만난다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라고 했던 배우 김내하의 말처럼, 연극 종사자에게 ‘꿈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는 ‘꼭 보아야 할 연극’으로 어느 덧 자리 잡았다. 특히 2005년 12월,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한 영화 ‘왕의 남자’원작으로 알려지면서 연극 ‘이’는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게 된다.

연극 ‘이’는 조선시대의 광대놀음 ‘소학지희(笑謔之戱)’를 통해 극의 갈등과 인물관계가 전개된다. ‘소학지희’란 몸과 기예가 필요한 규식지희(칼 삼키기, 줄타기 등)와 달리 주로 말로 웃기는 놀이로써, 조선시대의 코미디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왕을 매료시킬 만큼 탁월했던 광대들의 신명나는 한판 놀이, 그러나 왕을 웃기지 못하면 죽음도 마다할 수 없었던 궁중광대들의 운명을 심도 있게 그려낸다. 또한 이런 궁중광대들의 모습을 통해 개그맨으로서의 삶, ‘우인’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연극이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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