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 ‘날 보러와요’가 2009년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1980~90년대 전국을 발칵 뒤흔들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은 2006년 4월을 기점으로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따라서 더 이상 사건이 아닌 ‘미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그 후, 연극 ‘날 보러와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은 엄청난 흥행을 몰고 왔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범인 검거를 위한 수사 과정에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로 점차 변해가는 형사들을 통해, 인간의 복합적인 감정과 피폐해져가는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연극이란 허구를 빌어 과연 그 ‘참혹한 진실이 우리 현실에서 존재했는가?’를 끊임없이 반문함으로써 현실과 연극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후, 여전히 치밀하고 잔인한 살해 수법이 등장한다. 살인 후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하는 유영철, 강호순과 같은 사이코패스의 등장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09년 새롭게 공연되는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원한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상기시킨다. 더불어 다시는 이와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을 담年�. 이 연극은 끔찍한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사건을 잊지 않는 것’임을 각인시킨다.
한기화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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