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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긴 넥타이 긴 치마」의 작가 백혜숙,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라’고 말이죠”

 

「긴 넥타이 긴 치마」는 블로그, 카페, 싸이월드 페이퍼 등에서 100만 네티즌의 찬사를 받은 카툰에세이다. 이 책에는 긴 치마양과 긴 넥타이군이 처음 만나서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아기자기하고 따듯한 사랑이 수묵풍의 예쁜 그림에 담겨있다. 「긴 넥타이 긴 치마」는 알콩달콩 작은 에피소드로 시작하지만 진지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시종일관 사랑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본 신문에서는 오는 6월 9일부터 매주 월요일, 화제의 카툰 「긴 넥타이 긴 치마」의 연재를 시작한다. 연재에 앞서 「긴 넥타이 긴 치마」 백혜숙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긴 넥타이 긴 치마」를 쓰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나, 만남에서 얻게 된 사랑에 대한 행복한 생각들을 카툰으로 그려보고 싶어졌죠. 그래서 남편의 허락을 얻은 후 제 블로그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가까운 사람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분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점차 독자가 많아졌고, 우연한 기회에 책으로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의 소재는 주로 어디서 얻나요?
▲ 연애하면서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가 저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그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다 따로 기록해 두었고 그 외에 일기도 매일 썼습니다. 에세이 카툰이라서 그 기록들이 많은 참고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의 제 삶이 소재였기에 빛이 거의 바래지 않은 행복하고 생생한 기억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 이 작품이 크게 인기를 얻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처음에 남편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카툰을 그려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남편이 저에게 해 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세요. 그리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세요. 솔직한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남편의 이 말에 격려를 얻어 정말 솔직하게 우리 이야기를 카툰에 담았더니 많은 분들께서 즐겁게 읽어주셨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첫 화를 보고는 “아니 이렇게 까지 적나라하게 그리면 어떡해요?” 라며 굉장히 쑥스러워했고 아직도 제 카툰을 거의 보지 않고 있어요(웃음).

▷ 백혜숙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 책에도 썼듯이 ‘사람을 살아나게 하고, 살려내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추상적인 의미는 아니고 그냥 저 문자 그대로의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실 결혼을 하기까지는 좋을 때도 있겠지만 힘들 때도 많습니다. 백혜숙 작가님께서는 「긴 넥타이 긴 치마」를 쓰시면서 지나친 사랑의 미화로 독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시지는 않았나요?
▲ 제게 연애시절이란 평생의 반려자를 찾기 위한 심각하고도 진지한, 그러면서도 어쩐지 조금은 어리어리한 여행이었습니다. 세상의 어떤 위대한 지혜자라 한들 자신의 반쪽을 뚝딱하고 쉽사리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저는 초등학교 보물찾기 때에도 단 한 번의 보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생을 통틀어 가장 값지다고 하는 큰 보물을 마침내 찾고야 말았죠. 그 과정은 자판기에 300원을 넣으면 짠하고 나오는 달달한 커피를 마시게 되는 간단하고 손쉬운 무엇이 아니었습니다. 보물을 찾기 위한 각각의 여정은 모두 독특하게 험난합니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 사람을 향해 걸어가는 길이기에 조금의 피곤함과 눈물을 즐겁게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카툰에는 그 즐거움이 더 많이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애시절의 모든 이야기를 담지는 못했지만 미화한 것은 아니고요 저희가 입고 있는 긴 옷이 상징하는 것만 보아도 오히려 그 반대이지요.

▷ 「긴 넥타이 긴 치마」를 어떤 분들이 읽었으면 하십니까?
▲ 의미 있는 만남을 바라며 기다리는 분, 연애하고 계신 분, 그리고 결혼을 앞둔 분들이 읽어 주시면 공감이 많이 가실 거에요(웃음).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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