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서울 연극제 개막작인 ‘피카소의 여인들’이 지난 4월 1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은 ‘아비뇽의 아가씨들’, ‘게르니카’ 등 수많은 걸작들을 남긴 20세기 천재 미술계 거장 피카소의 인생관을 관통함과 동시에 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었던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에 본 공연에 앞서 지난 4월 1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는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 프레스 리허설이 개최되었다. 이번 프레스에서는 작품의 연출가 폴 게링턴 및 김성녀, 서이숙, 배해선, 이태린 등 4명의 출연배우 소개와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이 공개되었다.
먼저 연출가 폴 게링턴은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은 원래 8개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8개의 모든 독백마다 각각 다른 공연장에서 나뉘어져 공연되었다. 그러나 이번 한국에서는 하루의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그 중 몇 개만 선택해야 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무척 흥미로웠던 것들을 골라 하나의 공연으로 만들게 되었다”라며 작품을 설명했다. 더불어 “이 작품은 피카소와 함께했던 여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여인들에게 자신들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피카소를 폭로하게 했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배우 김성녀는 이번 작품에서 피카소의 2번째 부인인 재클린 역을 맡았다. “내가 맡은 재클린은 피카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피카소의 성 안에 갇혀서 종처럼, 엄마처럼 보살펴 준다. 피카소의 여인 중 가장 동양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또한 피카소의 첫 번째 부인인 ‘올가’ 역을 맡은 배우 서이숙은 “극 중 올가는 발레를 전공하다가 피카소를 만나 결혼한 인물이다. 피카소와의 화려한 생활을 꿈꾸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암으로 죽게 된다”라며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극 중 유일하게 피카소를 떠난 여인은 ‘프랑소와즈’였다. 이 역할은 배우 배해선이 맡았다. “가장 서양적인 캐릭터다. 유일하게 피카소를 떠난 독립적인 여성이다. 프랑소와즈의 삶은 그녀의 자서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강하고 자기 개성이 뚜렷하다.” 마지막으로 피카소의 가장 어린 연인인 ‘마리떼라즈’ 역을 맡은 배우 이태린은 “이 캐릭터는 젊고 활기찬 인물이다. 피카소를 사랑하고 그와의 관계를 끝까지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결혼하지도 못하고 아이도 인정받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라고 전했다.
피카소를 사랑한 4명의 여인들이 털어놓은 거침없는 이야기,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은 오는 4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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