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8일부터 오픈한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정식 오픈을 3일 앞두고 프리뷰 공연을 선보였다. 고 차범석 선생의 ‘산불’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세계적인 연출가들과의 ..로 이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8여년에 걸친 준비기간과 50억이라는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서 만든 뮤지컬인만큼 일반 관객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대세트부터 화려했다. ‘산불’이 초가집으로 온화함과 옛 정서를 느끼게 해준 세트였다면 큰 나무와 푸른 녹음으로 둘러싸인 무대는 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었다. 뮤지컬 ‘겜블러’의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에릭 울프먼의 곡은 다채롭고 풍요로웠다. 온화한 느낌으로 시작된 서곡은 관악과 현악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짧은 테마의 반복, 쉴 새 없이 넘나드는 관악기 선율, 적절한 타악기의 사용은 ‘댄싱 섀도우’를 더 완성도 있게 하였다.
하지만 무언가의 임펙트가 아쉬웠다. 긴 제작기간 만큼 시나리오와 음악 등 모든 것들은 충분히 논의가 된 것처럼 완성도가 있었지만 관객을 끌어당기는 2%의 무언가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작곡의 완성도만큼 오케스트라의 완성도가 아쉬웠고, 주연 배우들의 박자를 살짝 놓치는 실수도 보완되어야 할 점이다. ‘마마 아스터’의 연기는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무게감 있게 균형을 잘 잡아 주었다. 하지만 화려한 군무와 합창 등이 조금 잔잔하게 진행되어 다소 지루함을 주었다. 솔로몬을 사이에 둔 신다와 나쉬탈라와의 갈등도 좀 더 개연성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솔로몬이 가끔 내뱉은 상투적인 대사에 (결코 코믹적인 장면이 아니었음에도)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엔딩에서 산불이 나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는 장면은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혀 끝의 달콤함으로 가장한 상업성을 과감히 버리고 오랜 제작기간에 걸쳐 조심스레 오픈한 ‘댄싱 섀도우’! 아직 많은 숙제가 남았지만 한국의 자본으로 만든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지금의 작은 한걸음이 작은 밑거름이 되어 세계로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7월 11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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