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F대명문화공장은 대명그룹의 후원으로 올해 개관했다. 6층 규모의 건물에는 세 개의 공연장과 다양한 식음료, 문화 공간이 입점해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공연장은 ‘삼성 블루스퀘어’, ‘국립극장 KB하늘극장’,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등과 같이 공연장에 기업이 후원하고 후원기간 동안 공연장에 기업명을 붙이는 ‘네이밍 스폰서십’ 형태다.

대명그룹은 컬처테인먼트 사업팀인 (주)대명컬처테인먼트가 공연장 두 개관을 직접 운영한다. 이를 통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대학로 복합 문화공연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기업은 신규 콘텐츠 육성과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공연장은 총 세 개관으로 구성된다. 1관은 400석, 2관은 300석, 3관은 250석 규모다. 1관과 2관은 (주)대명컬처테인먼트가 운영하며 3관은 (주)수현재컴퍼니가 ‘수현재씨어터’라는 이름으로 관리한다. 2014년 9월, 현재 DCF대명문화공장에서 어떤 공연이 관객과 만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지 소개한다.

2014년 9월 현재, 공연 중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는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가 공연 중이다. 작품은 지난 7월 11일 개막해 오는 9월 14일 막을 내린다.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는 2008년 개봉한 하정우, 윤계상 주연의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2년에는 ‘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분에 선정돼 리딩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2014년 본 공연은 각기 다른 욕망을 위해 움직이는 ‘천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뮤지컬 ‘글루미데이’, ‘미스터 온조’ 등을 선보인 성종완이 맡는다. 음악은 홍정의 작곡가와 김은영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재현’ 역은 이규형, 김종구, 정동화가 연기한다. ‘승우’ 역은 김지휘, 이지호, 배두훈이 분한다. ‘주노’ 역은 정민, 김보강이 열연한다. ‘알렉스’ 역은 주민진, 김도빈, 이현이 무대에 오른다. ‘민혁’ 역은 엄태형, 고은성, 안재영이 함께한다.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는 연극 ‘데스트랩’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지난 7월 9일 첫선을 보인 후 9월 21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연극 ‘데스트랩’은 1978년 극작가 아이라 레빈(Ira Levin)이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4년 동안 1,890회 이상 공연됐으며 2014년 김수로 프로젝트 9탄으로 국내 관객과 만났다.

작품은 1978년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등장인물은 한때 유명했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과 그의 극작가 수업을 듣는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이다. 두 사람은 희곡 ‘데스트랩’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박호산, 김도현, 윤경호, 김재범, 전성우, 윤소호, 오미란 등이 함께한다.

2014년 9월 현재, 공연 예정 작품

뮤지컬 ‘비스티 보이즈’가 막을 내리고 5일 후에는 연극 ‘황금연못’이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첫선을 보인다. 작품은 미국의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Ernest Thompson)의 대표작으로 1979년 초연됐다. 1982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제5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의 3관왕 쾌거를 거뒀다. 연극 ‘황금연못’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년 부부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 까칠하지만 귀여운 할아버지 ‘노만’ 역은 이순재와 신구가 연기한다. 그의 아내이자 까다로운 남편의 투정을 모두 받아주는 따스한 성품의 할머니 ‘에셀’ 역은 나문희와 서병숙이 맡는다. 이 외에도 이도엽, 우미화, 이주원, 홍시로가 함께한다.

연극 ‘데스트랩’이 끝나고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는 음악극 ‘두결한장’이 공연된다. 작품은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개봉 전 대본만으로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극영화 아트레온상을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 개봉 당시에는 독립영화 흥행수준인 약 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음악극 ‘두결한장’은 원작 영화의 인물 관계를 변형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은 ‘민수’와 ‘티나’, ‘효진’과 ‘서영’의 4각 구도에 집중한다. 영화 속 ‘석’ 캐릭터는 삭제되고 ‘석’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티나’와 ‘서영’에게 배분된다. 이번 공연에서 ‘민수’ 역은 정동화와 박성훈이 맡는다. ‘티나’ 역은 오의식과 강정우가 연기한다. ‘효진’ 역은 차수연과 손지윤이 분한다. ‘서영’ 역은 리안나가 열연한다. 이외에도 김효숙, 이갑선, 김대종, 우상욱, 이이림, 구도균, 이정수가 함께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주)네오, 수현재컴퍼니,DCF대명문화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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