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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랩뮤지컬 <래퍼스파라다이스>의 제작발표회를 가다.

 

 

 

지난 12일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뮤지컬 <래퍼스파라다이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의 랩뮤지컬의 탄생에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으며 그 열띤 기대 속에 <래퍼스파라다이스>의 쇼케이스가 시작되었다. 홍대의 클럽을 개조하여 만든 전용극장은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춘 듯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 자연스러운 흥겨움이 묻어나오는 곳이었다.

1부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오프닝 영상이 DJ R2의 프리스타일 랩핑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 후 현란한 무대가 시작되었는데, 천지창조, 투팍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이하 비기)의 콘서트 장면, 욕망과 유혹, 퍼프의 계략, 제왕의 고독, 시상식 장면, last 장면 등 극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4장면으로 집약하여 이 뮤지컬의 전 출연진들의 기량을 맘껏 보여주었다. 극의 매우 자극적이며, 그 비주얼한 동작과 랩핑에 무대가 좁은 듯 느껴졌다. 이 작품은 I'll be missing you'등 투팍과 비기의 5곡이 쓰여 졌으며 나머지 10곡 정도는 순수 창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극이 뮤지컬인 만큼 그 음악적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되는데, 이미 국내 힙합의 ‘큰형님’격인 가리온, 주비트레인 그리고 나찰 등의 음악적 기량 또한 매우 뛰어난 쇼케이스였다,


2부, 제작진과 배우들의 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루어졌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배우분들께 묻고 싶다. 아무래도 콘서트무대와 뮤지컬 무대는 그 본질이 다른데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 음악만 하시던 분이 연기를 한다는 것 또한 쉽지는 않았을텐데..
▲ (가리온) 연기는 정말 어렵더라. 저도 거의 10년 동안 힙합을 했는데 처음 서 본 뮤지컬무대이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어떻게 되겠지 했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습하면서 왜 뮤지컬에 열광하는지 그 매력을 느끼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들은 가수이든 배우이든 무대에서는 것 그 기준을 명확히하기 어렵다. 관객들은 그냥 신나는 공연으로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 공연 끝나고 클럽도 즐길 수 있다는데 배우분들과도 함께 하나?(웃음)
▲ (주비트레인) 우리들도 관객분들이랑 같은 무대에서 같이 호흡하고 싶다.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그것이 가수와 힙합아티스트들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 (김학묵대표) 공연 관람 후 20분의 인터미션 후에 여기 자체 클럽의 DJ와 MC들이 나와서 관객분들도 클럽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배우들은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매일은 힘들겠지만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면 가끔은 가능하다.

▷ 대표님께 질문드리고 싶다. 힙합뮤지컬은 굉장히 생소한데 한국에서는 사실 아직 낯설다 대중적이지 않은데 어떤 이유로 조금은 매니아적인 장르를 뮤지컬로 제작하게 되었나?
▲ (김학묵 대표) 나는 일단 드라마적 요소 즉, 투팍과 비기의 삶 자체가 좋았다. 투팍과 비기의 갈등의 시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서태지가 나왔다. 그가 미국의 음악을 빨리 받아들어져서 한국적 힙합이 나온 것이다. 나는 힙합은 충분히 대중문화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다 생각하는데 아직도 언더에 머물러있고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아직도 불량해 보이는 친구들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힙합은 청소년층에선 놀이문화로 충분한 활력소가 될 수 있으며 힙합정신이 신나는 자유를 표현하다. 이곳이 힙합문화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힙합을 줄기고 이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이 드라마도 즐기고 힙합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한번쯤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풀고 공연보시고 클럽문화를 즐기고 했으면 좋겠다. 대중문화로써 힙합을 알리고 싶다.

▷ 대중적으로 비기보다는 투팍이 더 알려져 있는데 작품을 보니 비기에 더 비중이 실려 있는 것 같다. 그런 선택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투팍의 삶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는 흑인인권운동가의 아들이었고 그런 면에서 여러 사회운동을 했었는데 그런 요소들이 작품에서 그다지 언급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이아령 프로듀서) 사실 투팍과 비기의 이야기 자체가 워낙에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모두를 다룰 수는 없었다. 처음 이 소재를 선택하고 제작과정을 결정했을 때 가장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자고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우리는 투팍과 비기의 발란스를 50대 50으로 두려고 노력했다. 오늘은 하이라이트 장면만 보셨기에 그런 느낌이 들 수 있었을 것이다.
▲ (김학묵 대표) 이겻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아직도 미국에서 투팍이나 비기의 지지도는 상당하다. 우리도 여러 자료조사를 했었지만 그냥 음악이 좋고 그들의 삶이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굳이 심각성을 띄고 파고들고 싶지 않았다.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 (김학묵 대표) 시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좋은 드라마와 좋은 음악을 구성해주신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의 한 말씀해 달라.
▲ (서승준 연출) 배우들 스텝들 목숨 걸고 열심히 만들었다 떨리고 많이 찾아오셔서 큰 박수 부탁드린다.
▲ (강학선 음악감독) 잘 만들려고 최선들 다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그들의 오해와 진실’
미국 흑인사회에서는 존. F. 케네디의 저격 사건만큼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투팍과 비기의 총격 사망 사건, 이 작품은 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극적 효과를 위해 허구적 요소를 가미한 팩션(Faction=Fact+Fiction)뮤지컬이다. 투팍과 비기의 실화는 힙합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며, 그들의 음악 또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뮤지컬의 작품소재가 지나치게 로멘틱 코메디 물로 치우쳐서 있는 시점에서 나타난 이 작품은 그 독창성을 인정받을 만하다. 하지만 힙합의 두 거장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조금은 조심스러웠을 ‘소나기아츠‘의 젊은 시도. 이 작품의 귀추가 주목된다.


공정임 /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3월 15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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