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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진정한 행복은 과연 어디에?!

 

현재 우리의 삶을 너무나도 잘 꼬집는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이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창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 부부가 아이를 갖고 겪게 되는 문제점을 현 시대에 맞게 잘 파헤친 연극이다. 관객들은 지금 자신의 삶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보여주는 두 배우들을 통해 공감과 동시에 마음의 씁쓸함을 경험한다. 더불어 ‘소비’가 최상의 가치로 치부되는 현 시대에 진정한 의식을 깨워준다.

- 평범한 일상의 리얼리티함!
종철과 선미 부부는 마음껏 누리고 즐기는 럭셔리한 삶과 거리가 멀다. 이들 부부는 소위말해 TV 속 잘나가는 인물과 화려한 생활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경험한다. 그들은 특별한 날 아니고서는 절대 돈을 쓰지 않는다. 결혼기념일 날 모처럼 먹게 되는 와인, 그리고 돈까스를 먹을 땐 스테이크처럼 생각하고 맛깔스럽게 즐긴다. 또한 음식점에 들어가서 음식 값을 일일이 따져보고 비싸면 다시 나오는 소시민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끼고 절약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지금 시대에 가장 적합한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들을 보고 지극히 평범한 삶이라고 말한다. ‘남들도 다 이렇게 살고 있다’라는 말을 요즘처럼 많이 하는 일은 드물 것이다. 姸� 불황이라 결혼하는 것도 꺼리는 지금 상황에서 더욱이 이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현실과 마닿아 있다.

- 행복의 가치 척도?
하지만 이들의 문제점은 ‘있어도 아낀다’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다’에 있다. 특히 아이가 생긴 이후부터는 더없이 실감한다. 그 전까지 그렇게 살아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한 식구가 더 늘어난다는 것에서부터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부인은 한 생명을 가졌다는 것에 대해 무척 기뻐하지만 남편은 현재 자신의 처지와 상황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일일이 따져보고 부인과 대립한다. 부부의 월급에서 세금, 보험, 카드 할부금, 부모님 용돈, 잡비 등을 계산 해봐도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적자일 뿐……. 우리는 이들의 다툼을 보고 누가 옳다, 그르다고 평가 할 수 없다. 특히 이 작품은 평가할 수 없다. 그 모습 그대로 우리의 삶이기에 그렇다. 이들 부부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건 행복의 기준이다. 이들에겐 물질이 행복의 척도가 되어버렸다. 아니 지금 우리의 삶이 그렇다. 항상 무슨 일을 시작할 때 그것이 옳은 것이라 하더라도 물질의 기준에 맞추어서 계산하게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해 보는 것은 뻔 하기 때문이다. 점점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우리의 현실, 참 씁쓸하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이은경 charmg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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