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은 공연계의 단골손님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햄릿’이라는 두 글자만 쳐봐도 매 시즌마다 보통 두세 개의 공연이 검색될 정도다. 이는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아우르며 널리 통용되고 있는 ‘햄릿’의 우울한 코드가 21세기 역시 통하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세기를 넘어 고전의 위용을 과시하는 ‘햄릿’, 그를 모티브로 한 연극 두 편을 소개한다. 고전을 맛깔스럽게 각색한 연극 ‘햄릿 Q1’과 ‘햄릿’에 햄릿이 없다는 신선한 역발상을 들고 온 ‘돌아오지 않는 햄릿, 술집’이다.
▶ ‘햄릿 Q1’ 이 작품은 1603년 셰익스피어가 공연을 염두에 두고 만든 초기 대본을 이현우 연출이 직접 번역한 것이다. 따라서 ‘햄릿 Q1’은 극의 전개 속도가 기존 작품들에 비해 매우 빠르게 구성됐을 뿐 아니라,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배경 역시 덴마크에서 구한말로 옮겨 한국 관객들에게 보다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월 20일부터 29일까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 ‘돌아오지 않는 햄릿, 술집’ 연극 ‘술집’은 지난 2월 10일부터 소극장 축제에서 앙코르 연장 공연에 돌입했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이 작품은 현재 대학로에서 인기 공연을 가장 많이 무대에 올리고 있는 위성신 연출의 작품이다. 대학로 창작 연극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연극 ‘술집’은 ‘햄릿이 없는 햄릿 공연은 가능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햄릿을 공연하는 연극배우들의 이야기가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3월 29일까지, 소극장 축제)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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