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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진짜 부부 아니야?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

 

극단 백수광부의 지독히 현실적인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이하 길곡면)’이 3월 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길곡면’은 독일 극작가 ‘플란츠 크사버 크뢰츠’의 ‘오버외스터라이히’를 모티브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부부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표면적으로는 소박하고 평범한 이야기에 대도시 시민의 일상을 보여주지만, 사회와 그 사회에 속한 인간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

현실 반영 리얼리티 지수 ★★★★★
지 작품은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추한 모습도 선한 모습도 아무런 여과 없이 날것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에는 로맨스도 판타지도 독특한 설정도 없다. 돈이란 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무서운 것인지, 무능하지도 유능하지도 않은 이들이 이 사회를 평범하게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보통이 되기 위하여 다들 아등바등 살고 있는지 너무나 리얼해서 가끔 눈을 감고 싶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런 만큼 이 작품은 너와 나의 이야기가 되어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다.

‘두 배우, 진짜 부부 아니냐?’ 논란 지수 ★★★★☆
‘경창길’을 보고 난 사람들은 모두 한 번씩 ‘두 배우가 진짜 부부 아닐까? 진짜 부부를 데려와서 연기를 하도록 한 것 아닐까?’하는 의문을 갖는다. 그만큼 두 배우의 연기는 연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리얼하다. 해외여행을 꿈꾸며 웃을 때에는 정말 즐거워 보이고, 아이를 낳을 수 없는 현실에 술을 마시고 와서 주정을 부릴 때에는 정말 고통스러워 술을 마신 것 같다. 부인이 남편과 싸우다 결국 울 때에는 관객 까지도 코 끝이 빨개지고 숨이 거칠어진다. 두 배우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무대는 안방이 되고, 주위 관객이 사라진다. 무대가 오롯이 장면이 된다. 이 작품의 백미는 바로 두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 낳고 싶소!’ 지수 ★★★☆☆
이 작품은 리얼하고 현실적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상황을 한 번씩 자신에게 대입 시켜보고는 좌절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손을 마주잡고 서로 사랑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아이를 낳고 힘을 내 꿋꿋이 살아간다. 극 속의 두 부부처럼.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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