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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연 상!상!賞!] 2009년 웨스트엔드 최고의 연극은?!

                     

 

지난 2월 3일 발표된 올리비에상 최우수연극상 부문에는 단 세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인정 받아 2008년 토니상을 거머쥔 ‘어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August: Osage County)’,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의 극본가 리 홀(Lee Hall)이 집필한 ‘피트맨 페인터스(the Pitmen Painters)’ 그리고 스무살 작가 폴리 스탠햄(Polly Stenham)의 데뷔작 ‘댓 패이스(That Face)’가 그 주인공들이다. 과연 2009년 3월 8일 웨스트엔드 최고의 연극 자리를 거머쥘 작품은 누구일까? 앞서 브로드웨이를 점령하고 웨스트엔드에 상륙한 ‘어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를 제외한 다른 두 후보를 소개한다.

캄캄한 구덩이 속에서 꽃을 피우다 – The Pitmen Painters

‘피트맨 페인터스’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하루 종일 구덩이(Pit) 속에서 땀 흘리는 ‘피트맨’들이다. ‘피트맨 페인터스’는 1934년 영국 동북지역에 위치한 탄광도시 애싱턴(Ashington)을 배경으로 한다. 12세의 나이부터 탄광촌에서 일해온 광부들은 미술관 구경도 해보지 못한 예술문외한들이다. 어느 날 광부들은 ‘예술(Art)’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던 그들은 미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미술감상 수업을 듣게 된다. 그러자 수업의 강사는 단순히 이론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들이 직접 붓을 들어 보길 권하게 된다. 그리고 광부들은 자기 자신들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예술성을 발견하게 된다

‘피트맨 페인터스’는 1930년대 영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낮에는 어두컴컴한 ‘구덩이’ 속에서 피땀 흘리며 노역을 하고, 밤에는 붓을 들고 자신의 삶을 캔버스로 옮긴 광부들은 제목대로 ‘피트맨 페인터스’라는 이름이 따라 붙었다. 연극은 ‘소수의 전유물’로 전락한 예술에 대한 담론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시선으로 펼쳐낸다. ‘피트맨 페인터스’는 올리비에 상 후보로 오르기 전 이미 2008년 이브닝스탠더드상 최우수연극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탄광촌에서 발레를 통해 새로운 삶을 개척한 ‘빌리 엘리어트’의 이야기를 그려낸 리 홀(Lee Hall)의 또 다른 작품이기도 한 이 연극은, 이브닝스탠더드상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고의 영예을 누릴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가족의 두 얼굴 – That Face

미아(Mia)는 기숙사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가 지닌 약물에 손을 대고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을 집단 따돌림 시키는 문제아다. 어느 날 미아는 다른 여학생에게 약물을 투여시키고 이로 인해 일본에 있던 그녀의 아버지가 영국으로 돌아온다. 미아의 동생인 헨리(Henry)는 알코올 소지가 발각돼 퇴학된 상태다. 그가 소지했던 주류 또한 어머니 마사(Martha)의 것이다. 마사(Martha)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그녀는 한 순간도 알코올과 담배 그리고 처방약 없이 지낼 수 없다. 마사와 딸인 미아의 관계는 불편하다. 한편 남편으로 인해 버림 받은 마사의 아들에 대한 애정은 집착에 가깝다. 도저히 정상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닌 이 집안의 갈등은 극 내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댓 페이스’는 2007년 4월 26일 처음 런던에서 소개됐고 이듬에 5월 1일 웨스트엔드로 무대를 옮겨갔다. 거의 무너져 내려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 연극을 돋보이게 한 것은 바로 극작가 폴리 스탠햄이다. 평단을 그녀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평단의 눈길을 끈 건 바로 ‘댓 페이스’가 갓 스무 살이 된 그녀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다. 폴리 스탠햄은 ‘댓 페이스’를 통해 2007년 이브닝 스탠더드(Evening Standard)의 찰스윈투어상(Charles Wintour Award)를 손에 넣었고, 같은 해 영국비평가협회(Critics’ Circle Award)의 전도유망한 극작가상(Most Promising Playwright Award)과 극장경영협회(Theatrical Management Association)의 최우수연극상을 수상했다. 과연 2009년에도 이 혜성과 같이 나타난 젊은 여성극작가의 질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그녀를 주목하고 있다.


이예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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