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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발레시어터 모던발레‘지젤’, 고전을 넘어 현대를 입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오는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발레 ‘지젤’을 새롭게 공연한다.

1995년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로 발탁된 제임스 전은 첫 작품 발레 ‘현존’을 통해 국내 무용계에 한 획을 그었다. 그는 당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안무로 국내의 인기는 물론, 최초로 해외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이렇게 마니아층까지 보유한 그가 이번에는 발레 ‘지젤’을 향해 손을 뻗쳤다고 하니, 더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발레 ‘지젤’은 본디 농촌 여인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로, 로맨틱발레의 유미주의적인 흐름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제임스 전은 이 속에 도시의 유곽과 미혼모를 배치함으로써 현실 속 거친 이미지들을 끌어왔다. 이렇게 변한 공연의 흐름에는 단선적인 스토리의 한계를 넘어선 서사의 폭과 사랑과 현실의 괴리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다.

또한 발레 ‘지젤’ 특유의 연약한 움직임도 날카롭게 내뻗는 테크닉으로 변해 보다 더 강렬해 졌다. 이는 모던 발레의 부흥을 일으킨 서울발레시어터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점이다. 거기에 한국현대 음악이 가미된 클래식은 기존 굴레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안무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음악과 안무의 조화가 보여주는 발레 ‘지젤’의 창조적 힘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섹슈얼한 의상은 몽환적 분위기로 인도할 무대디자인과 어우러져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완벽함을 이뤄낸다.


이현아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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