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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의 전통과 현재가 한 무대에 오르다, 국립무용단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올해로 9회를 맞는 국립무용단의 인기 레퍼토리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가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 오른다. 이 공연은 지난 2001년 배정혜 예술감독이 단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통춤의 현대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기획한 작품이다. 해마다 120%에 육박하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했고, 수많은 ‘바리바리 마니아’들을 만들어내며 화제가 됐다.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한국춤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살펴보는 실험무대다. 1부에서는 해설을 곁들인 전통춤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전통춤을 모티브로 한 창작춤이 무대에 오른다. 또 ‘대화가 있는 무대’라는 부제처럼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과 워크숍을 하나로 묶었다. 공연 후 관객들은 안무가들과 대화를 나누며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경험하는 무대를 체험한다. 74석 규모 블랙 박스형 극장인 별오름극장의 좁은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는 관객과 무용수와 교감에 한 몫을 한다.

창조적 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안무가들은 현대적 소재를 우리나라 전통안무를 통해 승화시켰다. 안무가 김남용은 거울이 가지고 있는 상징인 양면성에 살풀이를 입혀 ‘거울의 방’이라는 작품으로 재창조했다. 김재승 역시 ‘코레아 우라!’라는 안무를 통해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애도의 마음을 이매방류의 살풀이를 통해 표현했다.

한편, 기존의 이야기들을 실험성 있는 동작을 통해 새롭게 탄생시킨 안무가들도 있다. 안무가 김현은‘일탈’이라는 작품에서 태초의 인간 창조 이야기를 탈춤으로 표현하였다. 이현주의 ‘마른 늪에 꽃 피우기’는 늙은 미얄할미가 기다리던 영감이 아름다운 새각시를 데리고 나타났다는 옛이야기를 강령탈춤의 동작에 담아 새롭게 각색했다.

이 밖에도 한량무를 적용시킨 작품인 최정호의‘물고기 떼를 쫓는 어부’와 씻김굿에 현대적인 동작을 넣은 박윤정의‘축제’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전통과 창작, 춤과 대화가 있는 창조적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는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12일간 12명의 젊은 안무가들의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백수향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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