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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미스터리한 삶과 죽음, 국립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

 

 

 

러시아 국민 안무가 보리스 에프만과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발레 ‘차이코프스키’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06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 안무가상’을 수상한 보리스 에이프만은 현재 러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안무가 중 한 사람이다. 특히 이번 작품 ‘차이코프스키’는 그에게 러시아의 토니상으로 불리는 ‘황금마스크상’을 안긴 작품이다.

발레 ‘차이코프스키’는 음악가 차이코프스키가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고, 공상과 현실의 혼돈 속에 휘청 이는 청년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그린다. 보리스 에이프만의 완성도 있는 연출을 통해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고뇌와 창작의 고통, 작품에 투영되었던 아름다운 상상들을 ‘발레’라는 상징성 강한 장르를 통해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에 대한 설명이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가장 본능적인 오감으로 느끼도록 했다.

국립발레단의 ‘차이코프스키’는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의 주요인물을 차이코프스키와 함께 등장시켜 예술가의 고뇌와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 부분은 보리스 에프만 특유의 상상력과 흡입력 있는 드라마틱한 발레가 극에 달하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김용걸의 국내복귀다. 김용걸은 외국인에게 배타적이기로 유명한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최초의 동양인 남성무용수로 입단했다. 또한, 그는 종신단원직으로 솔리스트까지 승급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그런 그가 국립발레단 ‘차이코프스키’로 화려한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크로바틱한 화려한 테크닉의 보리스 에이프만의 작품과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다듬어진 세련되고 성숙한 모습의 김용걸의 만남을 감상할 수 있다.


한기화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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