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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거꾸로 서서 바라보는 우리들의 자화상, ‘물구나무 서는 인간’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에서 준비한 인간탐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연된다. 국립극장에서 이틀간 거의 만석을 채운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막이 오르는 이번 공연은 2009 아르코예술극장의 아르코 초이스(Choice) 선정작이다. 작품에는 움직임의 속도조절과 극적인 긴장감을 형성하는 김성한 특유의 안무색이 잘 나타나 있다. 동시에 공중에 와이어로 매달린 배우들이나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조명장치, 영상과 개성 있는 음악 등 볼거리를 제공하여 무용의 대중화에 다가선다. 극장 특성을 이용한 공간적 짜임새와 계산된 움직임들은 긴장감 속에서 관객을 압도한다.

거꾸로 선 자의 해학적 시선 속에 보이는 세상, ‘당신의 내면은 안녕하십니까?’

니체의 저서‘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날기는커녕 물구나무서는 것조차 위태로워 보이지만, 동경은 사나운 날개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안무가 김성한은 이 문구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는 무대 위에서 기다리고, 걷고, 달리고, 뛰고, 기어오르고, 춤을 춘다. 이러한 행위들로 중력을 이기지 못한 채 길바닥에 머리를 처박은 인간의 실존의지를 표현한다. 또 안무가는‘고꾸라지지 않고 날 수 있도록 가벼워지고 싶나요? 당신의 내면은 안녕하신가요?’라고 질문을 던진다. 그는 대답 대신 물구나무 선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을 그려낸다. 많은 사람들은 편견이라는 뒤집힘 속에 살아간다. 그는 이들의 잘못된 관점들을 깨뜨리고 또 다른 삶의 진실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문득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한 남자의 일탈

모든 것을 가진 한 남자가 어느 날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정을 떠난다. 여행은 낯섦과 두려움 속에서도 왠지 모를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그 속에서 그는 성공하고 싶어 하는 다른 이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세상 속 성공만을 향해 달렸던 자신의 과거를 보게 된다. 자신은 진실한 행복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만일 거꾸로 서서 세상과 다시 만나려 한다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 남자는 올바로 서있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들에 대한 성찰과 함께 길을 걷는다.

■ 공연개요
공연명 : 김성한의 인간탐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물구나무 서는 인간’
공연일시 : 2009년 6월 25일 ~ 6월 28일 (평일 8시/ 토, 일 5시)
공연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 R석 40,000원/ S석 20,000원 (아르미 할인 20%)
공연문의 : 02) 589-1002, 1066


백수향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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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댄스컴퍼니의 인간탐구 시리즈, ‘물구나무 서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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