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수호 디딤무용단 2008 정기공연 ‘국수호의 춤음악극 <思悼>_사도세자 이야기’가  ‘2008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에 초청되었다. ‘2008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는 생명을 위한 물, 물과 에너지, 물과 미래 등 물을 주제로 하여 6월 14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큰 행사이다. 한국 무용계에선 처음으로 (사)국수호 디딤무용단이 스페인에  초청되어 이번 공연이 더욱 의미가 깊다.

‘국수호의 춤음악극 <思悼>-사도세자이야기’는 새로운 공연예술 형식을 창작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수호가 기획한 공연이다. 또한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2월 극장 ‘용’에서 초연되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감동어린 호평을 받았으며, 오는 2008년 7월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에 초청되어 오는 7월 16일 선보이게 된다.

‘춤음악극 <思悼>’는 춤과 음악이 같은 무대 위에 공연되는 독특한 형식을 지니고 있다. 이는 무용수와 연주자가 무대에 공존하며, 서로 호흡하고 교류하여 움직임을 생성시키는 춤음악극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음악이 춤이고 춤이 곧 음악인 것이다.

이 작품은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 갇혀 숨이 끊어지기까지 8일 동안의 이야기를 춤으로 극화했다. 또한 영조, 사도세자, 정조가 펼치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애증, 후회, 그리고 사도세자의 빈(嬪) 혜경궁 홍씨의 지아비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한편 무대에는 두 대의 그랜드 피아노가 등장하고 바이올리니스트와 뮤지컬 가수가 출연하여 각각 인물들의 내면을 그리는 소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번 작품의 작곡을 맡은 ‘홍동기’는 “한국의 선율을 어떻게 ‘思悼_사도세자 이야기’에 녹아들게 할 것인가 고민 끝에 피아노 88건반를 3개의 음역으로 나눠 저음은 영조를, 중음은 정조를 그리고 고음은 혜경궁 홍씨를 나타내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오방의 음계와 친숙하지 않은 화성을 사용하여 각기 인물들이 지닌 감정의 상태를 나타내게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작품의 무대를 만든 ‘박동우’ 역시 세계 진출 한국뮤지컬 1호인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를 만든 무대 미술가이기에 더욱 기대가 큰 공연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과 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국수호의 춤음악극 <思悼>_사도세자 이야기’는 오는 7월 16일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 콩그레스홀에서, 8월22일부터 24일까지는 극장 ‘용’ (국립중앙박물관 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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