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크리스마스!(Jazz Christmas!)’로 매년 한국 재즈팬을 찾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공연 ‘꽃의 발렌타인’이 오는 2009년 2월 14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압구정동 장천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관객이 사랑을 고백하고 연인에게 꽃을 바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론 브랜튼’은 본 공연을 위해 그 동안 꾸준히 꽃을 주제로 한 한국의 가곡 및 가요들을 골라 재즈로 편곡하는 작업을 해왔다. 서정적이고 섬세하며 지적인 연주를 보여주는 그와 꽃을 주제로 한 로맨틱한 공연은 아주 잘 어울린다. “발렌타인 콘서트는 재즈 매니아보다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입니다.  한국 노래들을 쭉 살펴보니 정말 아름다운 곡들이 많아요. 하지만 무대에서 연주되는 것들을 별로 듣지 못했어요. 특히 가곡의 경우는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할 무대를 구상하게 된 거죠. 연인들과 꽃이라면 발렌타인 컨셉에 딱 들어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론 브랜튼’은 말한다.

그는 공연을 캐나다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인 ‘켄지 오매’와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다. 테너 색소포니스트 ‘켄지 오매’는 ‘지미 히스’가 리드했던 빅밴드를 비롯하여 ‘커트 로젠윙클’ ‘조지 콜리건’ ‘아리 호에닝’ 등 젊은 재즈 뮤지션들과 여러 유명 재즈 클럽에서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해왔다. 자국인 캐나다와 미국에서 보다는 한국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7년 첫 리더 데뷔작 ‘히어 포 나우(Here For Now)’를 발표했다. 탁월한 연주력과 작곡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켄지 오매’의 영입으로 이번 연주는 정통 뉴욕 컨템포러리 재즈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 14일, 장천아트홀)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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