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릿’의 공연을 앞두고 있던 연극배우들, 그런데 연습 도중 주인공 햄릿이 사라졌다? 연극 ‘술집’은 햄릿의 연락이 두절되어 행방불명 된 일주일 동안 대학로 작은 술집에서 벌어지는 연극쟁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다.
창작공연물 ‘술집’은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염쟁이 유씨’,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실상의 편린들을 서정적이고 섬세하게 풀어낸 연출가 위성신의 또 다른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이후 지난해 10월 앙코르 공연을 가졌으며, 이후 많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현재 재연장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등록된 관람평은 총 27개로 실상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평점 부분에서는 거의 10점 만점에 가까운 9.92점을 기록하며 관객들 전원이 높은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연극을 ‘또 한 번 보고 싶은 공연’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연극 ‘술집’이 전하는 메시지의 여운이 가슴 깊이 남아 있다는 것. 아이디 ‘danby973000’은 “요즘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지쳐있어서 그런지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됐다. 하지만 이 공연을 함께 손잡고 보며 주인공들의 대사에 공감하고,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웃고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지쳐있던 그 사람에게 휴식을 준 것 같다며” 이 연극을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디 ‘pooh7738’은 “진짜 힘들게 찾아간 공연장이었다. 솔직히 공연 제목만 보고 재미없을 것 같아 무척 걱정했었는데 120%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며 역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평을 남겼다.
기쁨은 나눌수록 2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좋은 작품 또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볼수록 더욱 즐겁고 행복한 듯싶다. 연극 ‘술집’을 본 관객들 중에는 작품의 감동을 지우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인 홍보와 추천을 아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디 ‘sksehwlf’는 “1월 24일까지 밖에 공연을 안 하기 때문에 열심히 홍보하고 다니느라 바쁘다. 이렇게 좋은 연극을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봐야 할 텐데 아쉽다”며 “배우들의 담백하고 재치 있는 연기에 시종일관 눈을 부릅뜨고 관람해야 했다”며 “배우들과 소주 한잔 걸치고 싶게 만드는 연극이었다”고 전했다.
비록 많은 평이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 연극 ‘술집’에 관해 아쉬움을 토로한 관객은 단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칭찬만 일색이다. 오는 1월 24일까지 연장 공연을 결정한 연극 ‘술집’. 대학로의 중심거리에서 멀찍이 떨어진 극장 위치에도 불구하고 연극 ‘술집’의 조용한 파워는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오는 1월 24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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