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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연 상!상!賞!] 2008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연극!
 

 

 

 

 

2008년 브로드웨이 연극계는 ‘어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August: Osage County)’의 판정승이었다. 트레이시 레츠(Tracy Letts)에 의해 쓰여진 이 희극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풀리쳐상과 토니상에서 최우수연극상(Best Play)을 거머쥐었다. ‘어거스트’는 이뿐만이 아니라 2008 드라마데스크상, 드라마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 등의 영예를 동시에 손에 넣었다. 알코올중독과 약물중독, 우울증과 자살, 인종차별, 불륜 등 ‘비도덕적’이고 ‘부적절’한 소재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이 연극이 어째서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을까? “완벽한 미국식 연극”이라고 일컬어지는 ‘어거스트: 오세지 카운티’와 아쉽게 토니상에서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2007 올리비에상 최우수코메디상을 차지한 ‘39계단(The 39 Steps)’을 소개한다.

가족의 탄생 - August: Osage County

‘어거스트’는 총 3막, 공연 시간 200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극은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웨스턴(Weston)가의 얽히고 설킨 가족사를 둘러싼 블랙 코메디이다. 웨스턴가의 사람들은 집안의 가장인 베벌리(Beverly)의 실종으로 인해 재회를 하게 된다. 2막에서 자살로 추정되는 베벌리의 시체가 발견된 후 웨스턴 가족의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약물중독인 베벌리의 아내 바이올렛(Violet)과 그녀의 세 딸들과의 다툼, 그 사이의 불륜과 근친 등 다소 충격적인 소재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극작가 레츠는 웨스턴가의 사람들의 삶은 과장된 것이지만, 그들의 문제들은 실재 가족들의 그것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거스트’는 레츠의 경험이 투영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의 외할아버지가 자살한 뒤, 그의 외할머니는 극 중 바이올렛(Violet)의 행동과 유사했다고 한다. 이처럼 ‘오거스트’는 단순한 ‘막장’가족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아닌, 현실 속에서 존재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들을 수면 위로 끄집어 낸다. ‘어거스트’의 또 다른 매력은 이런 무겁고 어두워 보이는 소재들을 적재적소의 유머로 버무려 공연 시간 200분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어거스트’는 브로드웨이서의 흥행 돌풍을 몰고 2008년 12월 런던 웨스트엔드에 오픈하여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진실을 위한 사투 - The 39 steps

연극 ‘39계단(The 39 Steps)’은 1915년 존 버컨의 소설과 1935년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39계단’은 2005년 영국의 웨스트요크셔 플레이하우스에서 4명의 배우들을 주연으로 올려졌다. 후에 2006년 8월 ‘존 부칸의 39계단’으로 런던에 롬겨졌고, 같은 해 9월 웨스트엔드로 진출했다. ‘39계단’은 37세 독신남 리처드 해니는 어느날 첩보 요원이라고 말하는 아나벨라라는 여인을 만난다. 하지만 그녀는 그날 밤 해니의 집에서 ‘39계단’이라는 암호를 남긴 채 살해 당한다. ‘39계단’은 살인범으로 몰린 해니가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2008년 토니상에서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지만 앞선 2007년 영국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희극상(Best New Comedy)을 수상했다. ‘39계단’은 탄탄한 구성 이외에 4명의 배우가 100분 동안 139개의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주목할 것 중 하나이다. ‘39계단’은 2008년 한국에서 처음 소개되었고, 오는 2009년에도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예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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