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서울문화재단 사후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인 연극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이 오는 12월 4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인간의 소통과 정체성의 문제를 세심하게 다룬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첫 공연에 비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되었다. 지난 2007년 4월에 공연된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이 과거의 억압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최근의 정치상황(촛불정국)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극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은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 받는 어떤 삼류시인 연두식을 통하여 왜곡된 권력과 시스템이 한 개인에게 가하는 폭력을 그렸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도구로 ‘이름’을 이용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름’이 혼돈을 야기했을 경우에 자신의 존재 역시 의심받게 되는 아이러니를 통해 어떻게 인간이 타인에게 있어 존엄성을 가질 수 있는가를 묻는다.
특히 사회와 주변 인물들에 의해 자신의 존재가 규정되는 아이러니를 표현하기 위해 이번 연극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처한 부조리한 상황에 더욱 초점을 맞춘다. 배우들은 인물들이 유형화되고 과장 있는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사실적인 연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상황은 좀 더 아이러니하게, 무대장치와 음악 등은 더욱 비사실적으로 표현할 것이다.
어찌 보면 부조리하면서도 가장 이성적인 연극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은 오는 12월 4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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