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예술극장 기획공연 ‘심포카(Symphonic arts) 안은미의 <바리>-이승편’이 오는 13일(목)부터 16일(일)까지 아르코예술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우리시대 ‘테크노 샤먼’으로 불리는 안은미가 우리의 무속전통에 바탕을 둔 예술미학을 현대적 양식으로 재해석, 재창조하는데 주력하여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독창적으로 그려내는 심포닉 오케스트라의 전체적 조화와 전문적 개성이 빛나는 ‘교향예술-Sympoka’의 첫 시도이다.

‘바리’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한 소녀가 아버지의 약을 구하러 저승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무당이 된다는 서사적 구조의 긴 얘기이다. 안은미의 ‘바리’는 ‘이승’과 ‘저승’으로 총 2편에 걸쳐서 제작되며 ‘저승’은 내년에 올려질 예정이다. 특히 설화에서 보여주는 충만한 에너지와 역동성에 스며있는 ‘익살과 신명’은 우리 겨레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기의 정체성을 끝까지 헤쳐 나가는 모험정신의 아이콘. 특히 버려진 아기 ‘바리’의 무한대의 모험과 사랑은 현대 인간사회가 잃어버린 관계에 대한 질문과 새로운 질서 구축의 실마리를 제공, 전 세계 누구에게도 공감과 감동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안은미는 12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바리가 구전된 설화라 근본적인 틀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언제든지 무한한 창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작업들은 한국인으로서 현 세대나 다음 세대에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안은미의 작품은 주인공 한명이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한다. 그녀는 “그 힘이 함께 어우러져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큰 비중을 실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무용수들이 라이브로 부르는 노래가 매우 독특한데, 무용수들이 6개월 정도의 트레이닝을 통해서 라이브 반주와 함께 부르는 것이라고 한다. 무대 뒤에서 옷을 갈아입는 중간에도 노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음향을 맞추기가 무척 힘들다고.

‘안은미’하면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떠오르는 관객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페미니즘 운동을 겉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설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성이며 “여성무용수로서 주인공이 여자인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그렇게 비춰지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나는 여성춤꾼이기에 내 작품에서 여성이 돋보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은미는 그런 일련의 작업들을 통해 여성의 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위치와 영향 등 그 의미를 많이 생각한다고 한다.

▲ 인터뷰중인 안은미

■ 공연개요
○ 공연명 : 아르코예술극장 기획공연
심포카(Symphonic arts) 안은미의 <바리> - 이승편
○ 주 최 : 아르코예술극장
○ 주 관 : 안은미컴퍼니
○ 공연기간 및 횟수 : 2007.09.13(목) ~ 2007.09.16(일) 총 4회
○ 공연시간 : 목,금 20:00 / 토,일 18:00
○ 공연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러닝타임 : 85분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재)서울문화재단, 이건리빙
○ 제작 및 출연진
- 안무 및 연출: 안은미 - 프로듀서: 김성희 - 대본: 박용구 - 가사: 민복기
- 음악 감독: 장영규 -음향 엔지니어: 오영훈 -무대디자인: 권용만 -조명디자인: 장진영
- 의상디자인: 안은미 - 의상제작: 김윤관 (윤관 디자인) - 분장: 이인숙
- 사진: 최영모 - 기록: 지화충 - 디자인: 이재원 - 컴퍼니 매니저: 이은정
- 춤 꾼 : 안은미, 강태석, 김선미, 남현우, 박명훈, 임현애, 정완영, 홍경화
- 소리꾼 : 박민희, 안이호, 윤석기, 이희문, 정은혜
- 연주자 : 고지연(가야금), 강지은(해금), 나원일(타악 및 피리), 이철희(타악), 최준일(장고)
○ 관람기준 : 8 세 이상
○ 관람료 :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 A석 20,000원
* 조기예매 30%할인 : 8월 24일까지 예매시
* R석,S석 학생(중,고,대) 30%할인 (학생증 지참)
* A석 학생(중,고,대) 50%할인 (학생증 지참)
* 아르코예술극장 아르미회원 R,S석 30%, A석 50%할인 (극장 예매시만 가능)
* 장애인 50%할인 : 동반1인까지 (복지카드 지참)
* 국가유공자 50%할인 : 동반1인까지 (유공자증 지참)
# 증빙 신분증이나 카드 미 지참시 차액 지불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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