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작로의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원제: That Championship Season)이 한국 초연된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활동한 배우 겸 극작가인 제이슨 밀러의 작으로 1972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1973년 토니상 작품상, 연출상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분 수상작이며 1974년까지 총 700회 공연됐다.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고등학교 시절 농구 챔피언으로 성공을 맛보았던 다섯 남자가 이제는 시장선거를 앞두고 오직 승리만을 위해 맹목적인 동지가 된다는 내용으로 승리가 담아야할 가치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미국 정치권의 부패와 비리, 그리고 야합을 비판하고 있으며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바로 직전에 공연됨으로써 이 사건을 예견했다는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연극 ‘우리사이’, ‘블랙 버드’, ‘맥베스’, ‘어느 미국소의 일기’ 등의 연출을 맡은 이영석이 맡았다. 이영석 연출은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끈끈한 다섯 남자의 이야기다. 그들은 형제보다 사랑할 수 있는 동료이자 동지들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서로 적개심을 가진다”며 “등 뒤에서 서로 배신하지만 뻔뻔하게도 다 자기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서로를 버리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 공연은 그들을 이렇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2010년 한국 초연되는 극단 신작로의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다섯 명의 배우가 펼치는 팽팽한 연기대결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통해 자신을 지키는 부조리함과 우스꽝스러움을 한껏 드러내며 블랙코미디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비열한 선거전을 통해 폭로되는 정치적 부패와 야합의 실상을 그린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은 오는 5월 13일부터 30일까지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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