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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MODAFE 국제레지던스 공연 ‘소리의 이미지-image of it’의 안무가 ‘김성용’ 인터뷰

 

‘(사)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제 27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08)’가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7일까지 12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과 남산동랑예술원, 서강대 메리홀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국제현대무용제(이하 MODAFE)’는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무용 양식을 공유하고 한국의 유망한 젊은 무용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무대이다. ‘뉴스테이지’에서는 장르를 초월한 예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MODAFE’ 국내 초청 안무자 11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청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오는 6월 7일에 4개국 아티스트들이 소리를 공통된 주제로 ‘소리의 이미지-image of it’라는 제목의 국제 레지던스 공연을 올린다. 참여 아트스트는 ‘김성용(한국)’, ‘미나가와 마유무(일본)’, ‘단제이슨프랑코깔리나오(필리핀)’, ‘데니 탕(싱가포르)’, ‘오윤지(한국)’, ‘유호식(한국)’ 의 6명이다.

이 공연의 참가자 중 ‘무이 댄스 컴퍼니’의 대표로 맡고 있고 2002년에 한국 최초로 ‘나고야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성용’ 안무가와의 인터뷰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소리의 이미지-image of it’의 공연 컨셉은 어떤가요?
▲ 작품의 주제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작품의 성격이 소리를 또 다른 소리나 무용동작 등 공감각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주요 컨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참여하는 무용수들이 소리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매개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 ‘소리의 이미지-image of it’이 다른 무용과 다른 점은 무용수들의 역할이 소리에 반응하는 청취자와 소리를 만들어 내는 행위자로서 상반된 두 가지 입장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서로 상호보완적인 요소로 작품에 반영되지요. 공연 동안 소리에 반응하는 무용수들의 안무와 소리를 만들기 위해 펼쳐지는 작용으로서의 안무가 관객과 무용수 사이에 미묘한 공명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리의 이미지-image of it’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무대장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또 소품은 어떤 것들이 사용되었나요?
▲ 특별히 사용한 소품은 없고 무대에 설치 된 마이크로폰과 스피커가 소품의 역할까지 담당하게 됩니다. 무대 공간의 중간 중간에 설치된 마이크로폰과 바닥에 설치된 ‘와이어 레스(무선 마이크로폰)’가 무용수들의 호흡과 소리를 생생하게 잡아내며 관객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마이크로폰과 스피커가 무용수들의 동적인 이미지와 상반되게 이질적인 요소들로 보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마이크로폰과 스피커가 튀지 않도록 조정해서 조화미가 돋보이는 하나의 ‘꼴라주’ 작품처럼 적재적소에 배치될 예정입니다(웃음).

▷ ‘소리의 이미지-image of it’에는 어떤 음악이 쓰이며, 사용되는 음악과 안무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마이크로폰으로 무대의 소리가 녹음되면 음악 외에 소음들도 공연에 효과음처럼 한 몫 할 것 같은데요. 이 부분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BWV1001’과 프랑스 전자음악가 ‘프랑소아 리알랑’이 공연을 위해 제작된 음악이 사용됩니다. 안무는 전체적인 주제와 순서가 정해진 콘티 안에서 즉흥 춤으로 구성될 것이고요. 무용수들이 만드는 소리보다 ‘프랑소아 리알랑’이 담당한 무대 음악이 시간적으로는 사용 비중이 더 큽니다. 하지만 실제 관객들은 만들어진 음악보다도 공연 현장의 소음과 무대를 꾸미는 무용수들의 몸동작에서 나오는 발소리와 마이크로폰에 부딪히는 소리 등의 리얼한 소리에서 더 큰 감흥과 감동을 가지고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또 음악 외에도 각국 무용가들이 자국의 언어로 관객들이 들었을 때 쉽게 추측할 수 있는 말을 관객들에게 던지는데 이는 색다른 음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 안무가로서 가지고 있는 춤의 철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철학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 것 같고요. 평소에 일상의 생활공간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뒤집어서 생각하는 것을 즐깁니다.(웃음) 예를 들면 TV의 일기예보를 보면서 ‘만약에 지금 TV가 거꾸로 뒤집어져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처럼 평범한 사물이나 현상을 접해도 새로운 시각으로 상황에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 춤을 추게 되신 배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본인에게 ‘춤을 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신가요?
▲ 어렸을 때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기 좋아하는 선천적인 성향과 자질에 의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춤을 춘다’는 행위 자체가 가져다 주는 의문인 ‘왜 춤을 추는가’와 ‘왜 춤을 만드는가’ 에 대해 답을 찾기 위해 춤을 춥니다. 즉 춤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춤을 추게 하는 동기이자 원동력이 된다고 할 수 있지요.

‘김성용’ 안무가는 기획의 주제가 안무가의 마인드와 맞는다면 소박한 무대이더라도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창작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 인사로 대신했다.

이번 공연 ‘소리의 이미지-image of it’는 특별히 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공연되는 만큼 세계 유수의 무용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소리의 이미지-image of it’에서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 보일 지 지켜보자.

연분홍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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