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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경준 배우 “떨리는 뮤지컬 첫 무대”, 뮤지컬 ‘보디가드’스마트한 경호원으로 연기 변신

지난 연말 개막한 뮤지컬 ‘보디가드’에서는 유독 대중의 관심을 받은 눈에 띄는 캐스팅이 있다. 스마트한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하게 된 강경준 배우다. 평소 단정하고 바른 사랑꾼 이미지를 쌓아왔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예능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 온 강경준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며 긴장했던 첫 뮤지컬 무대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뮤지컬 ‘보디가드’의 주역으로 서기 위해 해왔던, 치열했던 준비 과정과 작품에 대한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첫 공연이 가장 긴장됐을 텐데, 어땠나?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특히 매진됐다는 얘기를 들은 날에는 듣자마자 손이 떨리더라. 처음에는 엄청 긴장했지만 일주일 지나고 나니까 많이 자신감도 붙고,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 아이가 태어난 직후에 연습을 시작했지만 연습에 한 번도 안 빠졌고, 그런 노력들이 저에게 어느새 쌓여 있었나보다 하고. 공연은 연습이 다인 것 같다. 모두와 너무 다 친해져서 이제 서로를 믿으며 제가 틀려도 이끌어준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첫 공연 때 함께한 배우에게 의지가 됐나.

20년차 선영 누나와 함께 했다. 누나는 최고다. 대사와 노래를 다 편하게 받아주고 내가 부족한 감정 문제가 있더라도 자연스럽게 메꿔주는 것이 김선영이란 배우의 힘이다. 선영 누나는 무대에서 노련하다. 하지만 저만큼 누나도 첫공 때 떨더라. 그래서 이 사람도 떠는데, 내가 떠는 건 당연한 거구나. 나는 노래도 없고 춤도 없는데, 누나는 진짜 떨리겠구나 해서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 오히려 내가 버팀목이 돼야 그녀도 힘이 되겠더라. 그래서 항상 제 공연에 의식을 한다. 리프트 타기 전 안전띠를 매고 같이 올라가서 “잘 부탁한다, 서로 믿자”고 하며 내려온다. 그런 것이 모여 공연의 힘이 되는 것 같다.

-첫 뮤지컬인데.

스스로 다른 느낌의 연기가 정말 배우고 싶었다. 이번 공연이 그런 면에서 배울 기회가 됐다. 방송은 내가 알아서 준비를 많이 하는 게 맞는 거고, 뮤지컬에서는 알아가며 배워가는 장이 좀 있더라. 공연하면서 발성이나 발음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게 해주셨고, 연출님이나 회사에서도 지원을 해줘서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다. 이번 작품하면서 물론 아기한테 너무 신경 못 써서 미안한데, 나한테는 꽤 큰 재산이 됐다고 생각한다.

-공연을 봤는데 노래를 부르더라. 노래가 부담된다고 했는데 어땠나? 생각보다 잘 부르는 것 같다.

그 장면이 사람들에게 프랭크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장면이 그 부분 딱 하나였다. 그래서 최대한 관객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노래를 진짜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잘 부른다고 말해주시니 당황스럽다.(웃음) 오히려 연출님은 최대한 못하기를 바라더라. ‘I Will Always Love You’가 아닌 것처럼 불러달라고 했다. 너무 유명한 곡이고 좋아하는 노래라서 그런지 하다 보니 조금씩 잘해지더라. 최대한 정말 많이 음악감독님께 그 부분에 조언을 많이 받았다. 그 장면은 정말 계속 노력하고 있다. 너무 못하는 척하면 연기로 느낄까 봐 최대한 자연스러워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노래 말고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위험한 장면이 많다. 첫공에 앙상블을 한대 때린 적이 있다. 레이첼을 드느라 내동댕이치고 주먹을 쳐야하는데 흥분해서 이마를 쳐버렸다. 이후 일주일 동안 혹이 나서 너무 미안했다.

-목소리가 너무 좋은데, 진중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서 인상 깊었다. 이전에 연기한 배우를 참고한 부분이 있나.

영화를 많이 봤는데 캐빈 코스터를 따라할 수가 없다. 왜냐면 일단 대단한 세계적 스타다. 그의 매력과 내 자신이 많이 다르더라. 외국 연출님과 한국 연출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런저런 부분, 말투, 딕션 모두 제가 가진 대본에 빼곡하게 적을 정도로 신경 썼다. 여긴 말투를 올릴까 내릴까 등 연구를 많이 했다. 저보다는 연출님이 노력을 많이 해주신 덕분이다.

-원래 캐릭터 분석을 많이 하나?

뮤지컬 때문에 그동안 정말 안 해본 것도 많이 했다. 서 있는 것부터 잡아주셨다. 등피고 허리 세우고 목소리까지도 다시 잡았다. 처음에는 너무 뭐라 하는 것 아닌가 좀 그랬는데 나중에는 사람들이 좋아지고 있다고 점점 얘기해줘서 기뻤다. 연기자들도 정말 좋다, 프랭크답다 하면서 말해주니 이분들의 말이 맞겠구나 생각해서 믿고 따랐다.

-배역이 실제 모습과 닮은 부분이 있나?

지켜주는 캐릭터라는 점에서는 실제에서는 공연하느라 오히려 잘 못 지켜준 것 같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아내가 공연을 사람들이랑 같이 보러 올 텐데 와이프도 공연을 하고 나갈 때 남편이 잘한다, 좋았다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겠나. 그걸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저와 아내가 신경쓴 게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좀 안 좋은 평이 나오면 애들이 볼 수 있지 않나. 그걸 보게 되는 게 너무 싫어서 진짜 열심히 했다. 스스로 자신 있게 거짓말 안 했다고 할 정도로 혹독하게 연습했다.

-가족들의 평가는 어땠나.

아들 정한이 잘 때 마사지해주는데 “멋있었다”고 하더라.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다. 아빠가 멋있다는 이야기를. 감동이 어마어마했다. 아내도 공연 본 후 무대에서 빛나보였다고 좋아해줬다.

-비중이 좀 적은데 프랭크가 뭘 해야 최선을 다했다고 느낄 것 같나?

초반에 좀 많이 나온다. 레이첼이 처음에 관객을 사로잡는데 중간에 프랭크가 경호 안한다고 하다가 마음을 바꿔서 하기까지 저 혼자 매 장면에 나온다. 그 장면을 제가 제대로 잡지 않으면 지루할 것 같더라. 최대한 1막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1막 중간까지 내가 버텨줘야 레이첼이 힘을 받겠더라. 그 부분을 계속 고쳐나가는 상황이다. 프랭크가 표현을 안 하는 친구다. 저는 원래 싫고 좋고를 많이 표현하는데 이런 캐릭터가 좀 지루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계속 들었다. 대사를 흔들리지 않고 쭉 갈 수 있게 노력중이다.

-레이첼과의 호흡은 어떤가.

김선영이란 사람을 대배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대단하다고 느낄 뿐이다. 레이첼이 원래 대단한 사람이다. 그리고 승연은 노래가 미쳤다. 너무 잘한다. 왜 그렇게 느끼냐면 마이크 생소리만 나는 스피커가 있는데 그걸 들으면서 마이크를 차는데도 씨디 틀어논 거 같더라. 해나는 사실 같이 할 때 제일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있다.(웃음) 서로 대사가 너무 많다보니 상대가 방전이 될 때가 있다. 내가 못 버티고 같이 방전되면 안 된다. 노래를 잘하고 있는데 연기는 내가 조금 버티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너무 열심히 해서 귀엽고 예쁘다.(웃음) 기영은 아직까지 인터뷰 시점에선 공연을 못해봤는데 빨리 했으면 좋겠다. 좋아했던 가수인데 공연이 많이 안 붙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

-연극에도 욕심이 있나.

저 자신을 위해 서고 싶다. 너무 연기를 배우고 싶다. 그동안 날로 먹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죄송하다. 사랑해준 모든 분에게. 무대 연기가 좋은 게 많이 연습할 시간을 가지면서 치열한 노력을 할 수 있다. 나는 순발력보다 노력형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맞다. 많이 불러 달라. 하고 싶다.

-작품 속 두 여자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니키는 안타깝다. 사랑하는 감정을 제가 느끼지도 않으니까. 레이첼은 반면 제가 볼 때 프랭크 파머가 첫 만남에 끌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드라마가 짧아서 표현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인 것이 아쉽다. 누가 봐도 레이첼은 매력적이고 끌릴 것이다. 니키는 좀 관객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원래 혼자 짝사랑하고 가슴 아파 하는 것에 동정하게 되지 않나. 저도 레이첼은 화려하고 매력 있는 친구고 니키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레이첼은 연애에 빠지는 상대, 니키는 결혼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닐까.

-이율과 마주치는 부분은 많이 없지만 어떤 대화를 해봤나.

그와 잘 맞는다. 성격도 비슷하고 조용하다. 둘이 술을 먹기 시작하면 이야기를 제일 많이 나누는 동생이다. 율도 형이 있고 저도 형이 있어서 그런 면에서도 잘 맞는다. 둘이 막걸리 시키고 저는 소주 먹으며 대화하면 두세 시간은 이야기한다.(웃음)

-이동건과도 친해졌나.

형이 드라마를 하면서 시간이 많이 없어서 연습을 꾸준히 나왔지만 끝나면 바로 가야한다. 그래서 다들 너무 서운해 했다. 사실 어쩔 수 없지 않나. 동건과 친해지지 못해서 다들 아쉬워한다. 공연이 올라가고 드라마가 끝난 후, 술도 자주 먹고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동건의 매력을 알게 됐고 다들 많이 따른다. 제일 큰형에 가까워서 수장이라고 할까. 다들 따르고 좋아한다.

-이번에 직장인 같은 삶의 루틴을 오랜만에 겪어봤을 텐데?

너무 좋았다. 계속 하고 싶을 정도로. 방송은 갑자기 밤새고 아침에 갑자기 나가기도 한다. 공연에는 컨디션 조절할 기회가 있다. 시스템이 낮, 밤 공연이라 저희도 점점 맞춰져가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관객을 찾아뵙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연습도 하면 8시까지 정해져있다. 밥값도 안 든다. 너무 좋더라. 다 같이 밥먹어서 행복했다.(웃음) 매번 어설프거나 실수한 것도 보이니까 아쉽긴 한데 그래서 계속 목표가 생긴다. ‘틀리면 다음 컷에서 잘하면 되지’가 아니라 ‘쭉 잘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항상 긴장하고, 감정선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가 계속 발전하는 느낌이다.

-관객으로서 공연을 보고 감동한 작품이 있나?

다 봤다. 공연 중에 나쁜 공연은 없었다. ‘아이다, 레베카, 브로드웨이 42번가’ 다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한 번도 안 해봐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킬도 대단했고 다 좋았던 거 같다. 실망하면서 나온 적 없다. 나도 노래만 좀 더 잘하면 좋을텐데 연습하면 노래도 잘할 수 있을까? 기회만 된다면 나를 더 많이 보여주는 역할, 감동을 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특히 인상 깊고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다면.

다 애정이 가고, 좋아하는 장면도 너무 많다. 꼽자면 마지막 장면이랑 데이트하는 장면, 가라오케랑 마지막 장면이 제일 좋고, 중간에 레이첼과 헤어지는 장면도 좋아한다. 프랭크가 어쩔 수 없이 여자가 위험해지니 헤어지자고 하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음악은 여전히 ‘Run to You’가 최고다. 진짜 최고다. 가슴을 후벼 판다. 우리나라 사람은 한이 많아서 그런가, 나도 그런 노래가 좋더라.

-아역배우들과의 에피소드가 있을까?

대사 없는 장면이 중간에 하나 있다. 자동차 가지고 놀다가 니키랑 레이첼이 플래처 어딨니, 밥 먹었니 등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하다보면 목소리가 너무 커진다. 나랑 애들이랑 역할에 빠지지 않고, 너무 실제 내가 나오고 애들의 모습이 나와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더라. 그런 부분 빼고는 애들이 너무 잘해서 공연 연습에는 걱정했는데 점점 잘하더라. 노래도 춤도 잘 추고 안 떤다. 이준형은 춤을 잘 춘다. 내가 그 장면 첫공에서 나한테 “떨려요?”라고 묻길래 나는 떨린다고 답했다.(웃음) 그랬더니 그 친구가 오히려 내 긴장을 풀어주더라. 선배님이시니까. 자기는 두 번째라며, 많이 위로해주더라. 너무 착하고 좋다. 맨날 와서 뭐 먹었는지 물어본다, 나이어린 동생 같다. 뛰어다니고 난린데, 우리 아들이랑 동갑이다. 아들에게 “너랑 동갑이야.” 했더니 진짜냐며 신기하게 여기더라.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고. 천 명 앞에서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게 멋있다고 하더라.

-커튼콜에서 춤을 추던데, 춤을 어느 정도 추나.

노래가 제일 못하고 그 다음이 춤이다.(웃음) 그 장면 때문에 커튼콜이 제일 부담이다. 내가 앙상블과 모든 배우에게 약속하길 너희를 위해 나는 똑같이 하지 않겠다고 했다. 너희처럼 노력할게 하면서 뒤에서 연습했다. 대사보다 그걸 연습하고 들어갈 정도다. 덕분에 열심히 물어보면서 앙상블과 배우들이랑 더 많이 친해졌다. 그런데 그들이 가르쳐준 대로는 잘 안나오더라.(웃음)

-건강관리는 어떻게 했나.

공연 준비하면서 너무 좋은 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 감기가 안 걸린다는 거다. 너무 건강해지고 살도 빠졌다. 아침에 오면 밥 주고, 때 되면 운동시켜준다. 연기연습하고. 공연하고, 밥먹고, 애보고. 새벽에 애 밥먹이고 아침에 자다가, 공연 시간되면 나오는 게 패턴이다. 익숙해지니 어려울 게 없고 너무 건강해진다. 목을 쓰는 게 거의 없고 대사를 쓰는 게 별로 없다. 한마디 하면 주변 사람이 다 얘기한다. 사실 좀 미안하다.

-정장 핏을 위해 관리한 게 있는지?

아무래도 들은 얘기가 3년 전 초연에서 레이첼을 드는 순간 관객이 빵 터진다고 하더라. 왜 웃길까하고 생각하고 동건을 봤는데 웃기더라. 멋있게 확 들어 올리고 싶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했고, 레이첼을 들었을 때 힘든 척하기 너무 미안하잖나. 못 들어올리면 안 되고. 그래서 나름 최대한 연습시간 틈틈이 운동을 했다.


-무대 연기라 과장되게 연기하는 것이 방송과 다른 방식이다. 춤도 본인을 내려놓는 과정이 있었을 텐데.

신기한 게 우리 공연팀이 모두 다 친하다. 그러니 나도 모르게 내 자신을 내려놓게 되더라. 연습기간에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관객에게도 보여줘야 하지만 아는 사람이 무섭다고 하지 않나. 못되게 하거나 서운하게 대했으면 그런 연기를 하기 부끄러웠을 텐데, 모두 친하니까 내려놓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래할 수 있었다.

-돌발상황 같은 건 없었나.

생각보다 몸으로 하는 게 많다. 총 맞는 장면을 할 때 무릎에 멍이 들었다. 왜 거기에서 무릎을 꿇으라는지.(웃음) 외국 연출님이 하라고 해서 했는데 어느 순간 무릎에 금이 갔다. 그래서 보호대를 착용했는데 수트핏이 안 나오더라. 고민하다가 기저귀도 붙여봤다.(웃음) 그렇게 해서 버티는 거다. 그래서 진짜 많은 생각을 한다. 가끔 대사 중에 상대방이 이대사가 아닌데 나오면, 방송은 NG인데 여기서는 그냥 가야하지 않나. 정말 신기한 게 그런 걸 자연스레 다들 해낸다. 내가 다음 대사가 좀 이상하게 돼도 상대가 제일 안전한 대사를 치더라. 되게 신기했다. 사람이 꼭 계획을 세워도 상황은 그거대로 안 된다. 무릎은 끝나고 치료받고 공연팀한테는 티 안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갑자기 안 좋아지면 생각 못할 상황이 생길까봐 얘기를 했는데 편의를 잘 봐주고 있고 저도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 처음인데 주연을 맡았다. 조연도 할 생각이 있나?

물론 좋다. 내가 뭐라고 주인공만 하겠나. 뮤지컬 주연을 고집하는 것도 이상하고 조연도 하고 싶다. 멋진 역이 많더라. 많은 매력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보디가드에서는 싸이스펙터 역도 매력 있어서 하고 싶었다. 무대 시작 공연 전에 멘트하는 사람이 싸이스펙터다. 그 배역 맡은 형이 너무 자신감이 넘치고 섹시하다.

-이동건 공연을 봤나?

저와는 많이 다르다. 형만의 매력이 있다. 츤데레다. 그런 부분은 나와 다르다. 형은 그런 식으로 프랭크 역을 잘 해내는데, 나는 사람들과 너무 친해져서인지 왠지 사람들이 저만 보면 웃는다. 정이 많은 성격이어서 그런가.(웃음) 형은 멋있는 프랭크다. 잘 생겼다.

-공연 회차가 쌓일수록 공연마다 해석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레이첼이 바뀌어서 다른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게 됐고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한다. 방을 혼자 쓰는데 남자대기실에서 방에 거의 안 있는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면 즐겁고,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는 걸 좋아한다. 관객반응이 없으면 실망하기도 하고, 같이 밥 먹고 술 마시며 그때는 그건 바보 같았다고 얘기나눈다. 데보니랑 악수하면 손을 주는데 형이 손을 바꿨다 등 소소하게 여러 가지 있다. 앙상블 때리는 것도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가기도 한다. 최대한 저희끼리 그 안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이 하는 것도 자기들이 연습하면서 평가해주기도 한다. 저희끼리 일상이 뮤지컬에 포커스가 되면서 모든 게 대사화되고, 허무개그도 한다. 남의 대사를 따라하는 게 일상이 됐다.(웃음)

-아직 긴 여정이 남아있는데. 각오나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까지 ‘보디가드’ 이후 뮤지컬이나 연극이 잡힌 건 없다. 12월부터 장훈과 하는 예능이 있다. 공연마치는 날까지는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서 두세 번 보는 관객들에게는 이번 공연은 다르네, 하는 새로운 모습과 발전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팀원이 다같이 노력해서 개선해서 나가야하지 않을까. 똑같은 걸 하면 배우도 지치니까 그렇지 않기 위해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는 매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연기적으로도 마찬가지고, 직업이 배우니까 연기도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다. 매력 있는 사람, 보고 싶고 찾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사진 제공_CJ ENM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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