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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주연배우들, “위대한 경험 될 것”느세파 핏젱(라피키 역), 데이션 영(심바 역), 조슬린 시옌티(날라 역)

지난 9일 예술의전당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라이온 킹’이 다음날 10일 오후 주연 배우들과의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느세파 핏젱(라피키 역), 데이션 영(심바 역), 조슬린 시옌티(날라 역)의 세 명이 참여했다.

주술사 라피키 역을 맡은 느제파 핏젱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라이온 킹’에 캐스팅된 이래 미국, 영국, 브라질 공연 등에서 라피키로 활약했다. 인터내셔널 투어의 마닐라,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을 찾았다. 느세파 핏젱이 맡은 라피키는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오프닝을 꼽히는 ‘Circle of life’로 작품의 화려한 막을 여는 역할을 한다.

주인공 심바 역을 맡은 데이션 영은 브로드웨이, 웨스트 엔드, 라스베가스, 부미 투어의 ‘라이온 킹’에서 심바 역을 참여한 바 있으며, 인터내셔널 투어에는 한국 공연이 첫 합류다. 브로드웨이에서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로 에너지 넘치는 심바로 평가받는다.

강인한 암사자 날라 역의 조슬린 시옌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라이온 킹’ 호주 공연에서 날라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데이션 영과 함께 한국 공연부터 인터내셔널 투어에 합류했으며, 주인공 심바가 왕의 숙명과 책임감을 깨닫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돕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Q1. 뜨거운 관심 속에 서울 공연을 시작하는 소감은?

조슬린 시옌티: 서울의 관객들이 우리를 매우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을 서울 관객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데이션 영: 아직 표가 완전 매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남았으니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으시길 바란다.(웃음) 

Q2. 라피키 역의 배우는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서 노래를 불러 큰 화제가 됐다. 그 때 어떤 기분이었나?

느세파 핏젱: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롯데월드타워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건물로 알고 있는데 그 높은 곳에 있을 때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처음에는 굉장히 높아서 농담인 줄 알았다.(웃음) 정말 높다는 것을 올라가서 알았고, 올라가니 솔직히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그 자체가 무척 흥미로웠고, 다양한 카메라 앞에서 서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날아다니는 드론 카메라가 환상적이었다.

Q3. 대구에서 먼저 한국 관객을 만났는데, 그 소감은?

데이션 영: 한국 관객 분들이 공연 도중에는 매우 집중해서 공연을 봐주신다는 느낌이었고, 열광이나 환호는 공연을 끝날 때까지 아껴주시다가 끝나자 엄청난 환호를 보내주셨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잘했나 못했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웃음)

Q4. 라피키는 공연 도중 아프리카 토속어를 구사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또, ‘Circle of life’를 부를 때 어떤 기분이나 생각을 하면서 부르는지, 아프리카 대자연을 상징하는 라피키를 표현할 때의 중점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느세파 핏젱: 공연에는 많은 아프리카 토속어 중 6개의 서로 다른 언어가 사용된다. 특히, 도중에 혀 차는 소리를 특징적으로 많이 들으실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토속어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다. 라피키는 이야기의 전달자 역이다. 오디션을 봤을 때 들었던 이야기는 1살짜리 이야기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하라는 것이었다.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듯이 한 마디 한 마디 강조하면서, ‘Circle of life’ 또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부르고 있다. 라피키는 장난기 있는 캐릭터인데 이런 토속어로 통해 그것을 표현하고, 동시에 엄마와 같은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 서양에서는 아프면 의사에게 가듯이 아프리카에서는 주술사들을 찾아가는데 치유의 상징이자, 조상과 소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라피키는 나이가 좀 있는 노련하고 현명한 인물이고, 동물들이 힘든 일이 있으면 그녀를 찾아간다. 심바가 자신이 누군지를 발견하는 여정에서 심바가 어릴적 아버지에게 들었을 삶의 교훈이나 가치를 다시 상기시키는 역할이기도 하다.

Q5. 등장하는 캐릭터가 모두 동물들인데, 표현할 때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

조슬린 시옌티: 연출가께서 ‘퍼펫(인형)과 인간의 융합’이라는 탁월한 아이디어로 동물 캐릭터를 실현해냈다. 무대에서 네 발로 걸을 수는 없으니 인간처럼 두발로 걷되 동물의 움직임을 표현하게끔 했다. 어깨의 움직임 같은 것이 인도네시아의 자바니즈나 발로니즈라는 움직임을 차용한 것이다.

데이션 영: 자바니즈, 발로니즈의 움직임 자체가 내 몸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그 움직임이 익숙해졌고, 지금도 서로 움직임에 대해 교류하면서 연습하고 있다.

Q6. 20년 넘게 뮤지컬 ‘라이온 킹’이 관객에게 사랑받은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데이션 영: 남녀노소 세계 각국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다.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 않나. 문화나 인종을 불문하고 인생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신념을 찾아가는 여정이 관객의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조슬린 시옌티: 이 작품은 단순히 뮤지컬의 하나가 아니라, 인생에서 한 번쯤 느낄만한 위대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무대 세트, 의상과 분장 등 모든 요소들이 ‘라이온 킹’만이 가능한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다. 특히 오프닝 ‘Circle of life’의 장면은 복도에 동물들이 걸어오는 등 내 자신이 아프리카 사바나에 있는 것 같은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느세파 핏젱: 영화를 보고 온 관객이라면, 뮤지컬에서 실제로 내 눈앞에서 그 동물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유로 찾아주시는 관객들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이 작품이 지닌 교훈이 시대가 지나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Q7. 이번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조슬린 시옌티: 일단 이 작품을 하는 자신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아프리카인이 가진 열정이 있다. 보통 한국 관객들이 매체를 통해 봤을 아프리카가 아닌, 그동안 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아름다움과 아프리카 인들의 재능에 대해 보여줄 것으로 매우 흥분해 있다.

데이션 영: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분명 무엇인가를 얻어가겠지만, 매일 밤 공연은 나 자신에게는 도전과도 같다. 심바의 여정을 통해 단 한 명의 관객도 빠짐없이 감동을 주는 것이 매 공연의 목표다.

느세파 핏젱: 누구도 놓칠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음색이라고 생각한다. 서울 관객들에게 우리들의 소울을 전달할 것이다. 그 소울에서 오는 감동이 특별할 것이다.

데이션 영: 서울(Seoul)에 우리 소울(Soul)을! (웃음)

조슬린 시옌티: 대부분의 뮤지컬들이 남성이 주인공이고 강한 역할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삶에서도 그렇듯이 여성들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내 스스로 역할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라는 주제 면에서도 여성은 중요하다. 이 작품에서는 여성들이 강한 역할과 강한 목소리로 그것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Q8. 애니메이션이나 실사영화와 다른 뮤지컬 ‘라이온 킹’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데이션 영: 영화도 물론 훌륭했지만, 극장에 와서 무대에 서 있는 캐릭터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조슬린 시옌티: 아이들은 누구나 다양한 색감을 좋아한다. 색색깔의 화려한 무대와 음악과 퍼핏까지 모두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들이다. 또, 극장에서의 경험을 시작으로 라이온 킹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9. 어릴 때 좋아했던 캐릭터, 무대를 하면서 좋아진 캐릭터는?

느세파 핏젱: 어릴 때는 당연히 심바를 좋아했다. 만화영화를 녹화해서 보면서 가사를 받아 적었고, 토요일마다 그 영화를 정지버튼을 눌러가며 노래를 연습했다. 지금 프로덕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스카다. 하이에나들이 불쌍하고 약해보일 정도로 악한 카리스마를 정말 잘 보여준다. 그 강렬함을 존경한다.

데이션 영: 나도 어릴 적 심바를 좋아했다. 이 역할을 하기 위해 오랜 시간 단련된 셈이다.(웃음) 또, 나또한 어릴 때 영화 속 노래를 자주 연습했다. 그래서 지금 이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매우 기쁘다. 지금 프로덕션에서는 라피키를 가장 좋아한다. 그녀가 보여주는 재미있는 요소와 그 안의 현명함까지 모두 매력적이다.

조슬린 시옌티: 나는 어릴 때 티몬과 품바를 좋아했다. 그들이 보여주는 코미디가 좋았고, 실제 동물과 왕국에서는 절대 같이 있지 않을 것 같은 조합도 재미있었다. 그 아이들이 부모님이 하지 말라는 행동을 다 하고 다니는 것도 즐거웠다. 지금은 라피키를 가장 좋아한다. 데이션 영과 같은 이유로 그녀에게 큰 매력을 느낀다.

Q10. 한국 관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조슬린 시옌티: 여러분이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맛보러 오시길 바란다.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문화, 색깔로 관객들의 기대를 채워드리겠다.

느세파 핏젱: 오셔서 긴장 푸시고 많이 웃고 우시기 바란다. 그리고 떠날 때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느끼실 것이고, 아이들은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아무도 실망시키지 않고 만족시키도록 하겠다.

데이션 영: 하루하루 너무 즐기면서 공연하고 있다.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누러 오시길 바란다.

뮤지컬 ‘라이온킹’ 서울 공연은 3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한국 투어의 마지막 도시 부산에서는 오는 4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의 개관작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_클립서비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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