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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악인 남상일…“국악은 내 운명”5월 21일 남한산성아트홀 공연

국악인 남상일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항상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그의 판소리는 농익은 소리로 구성지게 울려 퍼진다. 그의 소리는 대중들을 국악이라는 장르에 매료시킨다. 그는 국악 공연, 국악 프로그램 MC, 가요 경연 프로그램 등에서 그 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국악인 남상일은 5월 21일 오후 6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국악드림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그는 국악인 박애리, 송소희, 유태평양과 한 무대에 오른다. 판소리를 제 운명이라 말하는 국악인 남상일과 이야기를 나눴다.

- 어떻게 국악을 시작하게 됐나?

처음 국악을 접한 건 4살 때쯤이다. 어렸을 적 나는 어디 아픈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많이 울었다고 한다. 병원에도 가봤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러던 중 TV에서 나오는 판소리를 듣고 울음을 그쳤다고 한다. 그때부터 판소리가 나오면 울음을 그치고 따라 불렀다. 계속 국악을 듣고 따라 부르며 자연스럽게 국악을 시작한 거 같다. 나는 지금도 국악을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 KBS1 ‘국악한마당’ MC로 활동했는데, 프로그램 MC로 관객들 앞에 섰을 때와 한 무대의 국악 공연 출연자로 섰을 때의 차이는 어떤가?

국악 프로그램 MC와 국악 공연 출연자로 관객들 앞에 서는 것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공연 출연자로 무대에 오를 때는 국악인 남상일을 보여줄 수 있지만, 그 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 MC로 무대에 오르게 되면 공연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중간중간 설명과 소리도 들려줄 수 있다. 국악 프로그램 MC는 관객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 많은 공연을 했는데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나?

공연은 늘 새롭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최근 강남에 있는 '마리아칼라스홀'에서 공연한 ‘남상일 효 한마당’이다. '마리아칼라스홀'은 50석 정도밖에 되지 않는 소극장이다. 공연은 음향시설 없이 육성으로 진행됐다. 국악은 극장용 음악이 아닌 생활 속에서 부르는 음악이다. 공연은 관객들과 더욱 가까운 위치에서 소통하고 마이크 소리가 아닌 국악의 맛을 더하는 육성으로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 공연하면서 언제 가장 기뻤나?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이 나가지 않고 많은 박수와 앵콜을 외쳐 주실 때 가장 기쁘다. 어떤 공연에서는 무대가 끝났는데 관객들이 계속 앵콜을 외쳐주셔서 당황한 적이 있다. 이럴 때 뿌듯하고 기쁘다. 호응이 없으면 공연을 하면서 힘이 빠진다. 관객들이 박수와 호응을 많이 해주면 더욱 힘이 나고 그 공연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다.


-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면서 가요를 국악 풍으로 바꿔 부르는데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부르나?

우리 국악의 정서를 담으려고 노력한다. 가요 리듬을 자진모리장단, 굿거리 등 국악 장단을 사용하고, 창법을 최대한 전통 창법으로 부르려고 한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건 의상이다. 의상은 꼭 한복을 입는다. 그래야 관객들이 ‘저 사람은 국악을 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거 같기 때문이다.

- 국악인 남상일이 가장 좋아하는 국악 곡은 무엇인가?

판소리 중에는 적벽가를 좋아한다. 적벽가는 적벽대전을 소재로 관우, 조조의 이야기다. 이 곡은 남자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더욱 관심이 간다. 대학생 때 ‘판소리가 이런 소리구나’를 조금 알 때쯤 적벽가를 배웠다. ‘적벽가를 배우면서 어려운 곡이구나’를 느꼈다. 하지만 제소리와 잘 맞는 거 같아 재미를 느끼며 지금까지 가장 즐겨 부르는 곡이 됐다.

- 국악인 남상일은 대중들에게 어떤 국악인이 되고 싶나?

국악을 알리는 ‘다리’가 되고 싶다. 대중은 국악을 어렵고 지루한 곡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 국악은 흥겹고 신나는 곡들이 많다. 나는 이런 곡들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더욱 많은 도전과 노력할 것이다. 

- 국악을 알리기 위해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도전을 하고 싶은가?

뭐든 다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클래식, 재즈 등과 함께 공연했다. 다른 장르와 함께 공연하는 것은 항상 재미있는 일이다. 관객들도 더욱 즐겁게 들어 주셔서 더욱 다양한 장르들과의 콜라보레이션 공연에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다른 장르와 함께 공연하는 것만큼 우리 국악의 소리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소리, 우리 가락, 내 색깔을 잃지 않고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공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국악인 남상일에게 국악이란?

국악은 ‘부모’다. 누구나 ‘부모’ 없이는 태어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국악 없이는 남상일 자체도 존재할 수 없다. 남상일과 국악은 부모와 자식처럼 운명적인 관계다.

- 국악인 남상일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계획이 없는 게 계획이다. 세상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삶은 순간순간 열심히 살아가면 어느새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하루하루 충실한 삶을 살며 열심히 계단을 오르는 것이다.

국악인 남상일은 5월 21일 오후 6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국악드림콘서트’를 공연한다.  

사진_남상일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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