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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연극을 보여주겠다” 연출가 유준석 인터뷰명불허전 프로젝트 #1, ‘안톤체홉의 사랑3’

명불허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연극 ‘안톤체홉의 사랑3’이 11월 13일부터 2014년 3월 2일까지 대학로 뮤디스홀에서 공연한다. 명불허전 프로젝트는 상업극이 난무하는 현재 상황에 반기를 든 프로젝트다. 이번 연극을 통해 진정한 연극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순수예술의 참된 의미를 일깨운다.

‘안톤체홉의 사랑3’은 ‘안톤체홉’의 작품 중 ‘어느 관리의 죽음’, ‘마지막 유혹’, ‘곰’, ‘청혼’을 바탕으로 각색됐다. 각 단편 간 인물의 일치와 변화, 무대미술․조명에 창조적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 있는 공연을 보여준다. 이 연극의 예술성과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상이 어우러져 내뿜는 울림과 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 연극 ‘안톤체홉의 사랑3’ 작품 소개 부탁드린다.

 

‘안톤체홉’은 세계적으로 훌륭하게 평가받아온 작가다. 그동안 ‘체홉 4대 희곡’이라 불리는 ‘바냐 외삼촌’, ‘갈매기’, ‘벚꽃동산’, ‘세자매’만 주목받았다. 최근 ‘체홉 4대 희곡’ 이전에 쓴 작품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톤체홉의 사랑3’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어느 관리의 죽음’, ‘마지막 유혹’, ‘곰’, ‘청혼’을 바탕으로 각색, 연출했다. 네 가지 작품의 연관성은 크게 없지만 사랑을 주제로 엮어보았다.

- 연극 ‘안톤체홉’의 많은 희곡 중, 네 가지 작품을 고른 이유가 있다면.

이 연극안의 작품들은 그동안 ‘안톤체홉’의 유명했던 희곡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번에 고른 작품들은 뼈대만 있고 살이 없다. 커다란 그림을 보는듯한 회화극이다. 뼈대만 가지고 글을 썼다고 해서 ‘뼈다귀극’이라고 이름 붙였다.

- 네 가지 작품이라 했는데 제목은 왜 ‘안톤체홉의 사랑3’인가?

네 가지 작품을 가지고 총 네 가지 막으로 전개된다. 1막에서는 일부러 사랑과 정반대되는 내용을 담았다. 그만큼 사랑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부각하려 했다. 1막의 사랑이 빠져 ‘안톤체홉의 사랑3’이 됐다.

- 연극 ‘안톤체홉의 사랑3’의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이번 공연은 ‘안톤체홉’ 작품의 극작술처럼 우리도 뼈다귀만 보여줄 것이다. 음향, 조명 등의 기술을 의도적으로 자제하고 거칠게 연출했다. 관객 입장에선 이런 무대가 낯설겠지만 그 여백을 채우면 극이 더욱 풍성해진다.

- 관객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부분은?

현재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심화되어 빈부격차가 심하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랑이 점점 수단화되고 가벼워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나 스마트폰 등 쉽게 만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질수록 사랑의 깊이가 더 얕아진다고 본다. 이러한 시대에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 이번 작품을 연출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

순수예술로서 연극을 보여주려 했다. 현재 우리나라 연극계는 무대 위 짜인 틀에 길들어 있다. 그 틀을 깨는 게 가장 힘들었다. 배우들도 평소와는 다른 방법의 연기를 해야 해서 당황하기도 했다. 자유로운 동선으로 움직이며 진심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무대화하고 싶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배우들에겐 연습과정이 힘들었을 거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하는 자질이 뛰어난 배우들이었기에 이 공연을 완성할 수 있었다.

- ‘안톤체홉의 사랑3’을 연출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적은?

최근 연극계가 많이 상업화되면서 점점 예술성이 옅어지고 있다. 그 속에서도 연극을 정말 배우고 싶어 하는 연극학도나 순수하게 연극을 보고 싶어 하는 연극 마니아들이 있다. 그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갈증 해소를 느낀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낀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명불허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순수하고 진실한 연극인들과 함께 연극 무대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이번 공연도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었다. 앞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김민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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