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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작품” 배우 송용진지역 투어 한창…송용진 양산문화예술회관, 포항문화예술회관, 목포문화예술회관 출연

2011년 초연한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1)은 한국 창작뮤지컬로서는 드문 성과를 얻어냈다. 뮤지컬은 1887년 발간된 ‘아서 코난 도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소설 속 캐릭터를 빌려 원작과 전혀 색다른 에피소드를 만들어냈고, 대한민국 최초로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작품 공개 후에는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추리의 쫀득함을 살린 음악으로 관객과 대중의 고른 호평을 얻었다. 초연 무대에 오른 지 3일 만에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뮤지컬 ‘셜록홈즈1’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시상식을 휩쓸며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뮤지컬 ‘셜록홈즈1’의 성공 한 가운데는 배우 송용진이 있었다. 송용진은 작품의 초연부터 재연까지 창작뮤지컬의 험난한 성장기를 함께해왔다. 출연하는 배우로서가 아닌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창작진으로서 역할 했고, 때문에 ‘셜록홈즈1’의 성공은 누구보다 그에게 기쁜 일이었다. 작품은 현재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지역 공연 중이다. 앞으로 양산문화예술회관(9월 28일), 포항문화예술회관(10월 19일), 목포문화예술회관(11월 17일) 등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는 배우 송용진과 함께 뮤지컬 ‘셜록홈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잊을 수 없는 짜릿함 안겨준 뮤지컬 ‘셜록홈즈’

뮤지컬 ‘셜록홈즈1’은 제작 당시 많은 호기심과 우려를 받았다. ‘셜록홈즈’는 이미 수많은 콘텐츠로 만들어졌고, 한국 창작진이 어떻게 ‘셜록홈즈’란 캐릭터를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게 녹여낼 것인지도 걱정이었다. 작품 공개 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프리뷰 공연은 오픈 뒤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을 이뤄냈다.

지금은 창작뮤지컬의 좋은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작품이 됐지만, 제작 당시만 해도 걱정 반 의심 반의 눈초리가 거셌다. 송용진도 단번에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뮤지컬 ‘셜록홈즈1’에 대해 들었을 땐 라이선스 뮤지컬이라 생각했다”며 “작품 섭외가 들어왔을 때 ‘어느 나라 작품이냐’고 물어봤었다.(웃음) 한국 창작뮤지컬이라고 했을 땐 조금 망설였다. 영국 고전을 아시아의 한국이란 나라에서 창작한다고 생각하니 브로드웨이의 백인 배우들이 ‘홍길동’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송용진이 뮤지컬 ‘셜록홈즈1’의 출연을 결심한 것은 대본 때문이었다. 그는 출연을 결정하기 전 먼저 대본을 접했다. 완성되지 않은 초고였음에도 이야기의 흡입력이 탄탄했다. ‘이런 작품이라면 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연출가 노우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이끄는 뮤지컬 ‘셜록홈즈1’ 호에 탑승했다.

“시즌제로 간다는 발상이 좋았다. 시즌제가 되려면 시즌1이 잘돼야 한다. 그때 연출과 약속을 했다. 시즌1이 잘돼야 시즌2도 잘 될 테니 이번 공연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다들 정말 열과 성의를 다했다. 굉장히 많은 것을 쏟아 부은 작품이다. 이 작품이 잘됐을 때는 누구보다 기뻤다. ‘셜록홈즈’ 역할을 맡아 더 그랬고, 내 작품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는 프리뷰 기간을 잊지 못한다. 배우로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분을 맛봤기 때문이다. 송용진은 “안양에서 프리뷰 공연을 했는데, 첫날은 관객이 많지 않았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 모두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올렸는데, 신기하게도 다음 날이 되자 그 큰 극장이 매진을 기록했다. 정말 충격이었다. 그 짜릿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뮤지컬 ‘헤드윅’을 초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작품이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매진이 됐다. 그때도 엄청난 행복을 느꼈다. 뮤지컬 ‘셜록홈즈1’를 하며 그에 버금가는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용진은 준비 중인 ‘셜록홈즈2’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즌2의 쇼케이스 당시 관객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시즌2는 현재 70%가량 완성된 상태다. 추리물에 가까웠던 시즌1에 비교해 실존 살인마 ‘잭더리퍼’를 주인공으로 하는 시즌2는 스릴러적인 부분이 강하다. 음악적 완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 대관이 잘 안 되는 점이 아쉽다. 어떤 극장에서는 창작 초연이라 올릴 수 없다는 말을 하더라. 속상했다. 극장과 창작뮤지컬이 함께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현 창작뮤지컬계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모두가 사랑할 수 있기에 큰 사랑 받은 작품

뮤지컬 ‘셜록홈즈1’는 영리하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셜록홈즈’라는 캐릭터를 가져오되 에피소드는 새롭게 창작했다. 원작에서 남자로 등장하는 ‘왓슨’은 뮤지컬에서 여성으로 등장한다. 새롭게 짜인 에피소드와 원작과 색을 조금씩 달리는 캐릭터 설정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송용진은 뮤지컬 ‘셜록홈즈1’의 매력에 대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라는 점을 첫째로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뮤지컬은 20~30대 젊은 여성 관객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캐릭터는 어르신과 남자들도 좋아할 수 있는 인물이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콘텐츠라 접근도 쉽다. 특히, 반전에 반전이 숨어 있어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시즌제 아이디어도 좋았다. 연출이 시즌1에는 러브스토리를 넣어 대중성을 따르고 2편은 스릴러, 3편은 가족 어드벤처 판타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시즌1의 대중성이 관객들에게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시즌1은 누가 범인일까를 찾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뮤지컬 ‘셜록홈즈1’은 다양한 지역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수많은 지역의 무대에 올랐지만 관객들은 매번 다른 반응과 뜨거운 호응으로 작품을 맞이하고 있다. 송용진에게 지역 공연에서 느낀 보람된 기억이 있냐고 묻자 “지역에서는 대부분 중극장 이상의 무대 사이즈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그런 점이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가끔 아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지역 공연은 관객 반응이 굉장히 순수하고 빠르게 온다. 문화적 혜택이 비교적 덜 가다 보니 더 재미있고 즐겁게 바라봐주시는 것 같다. 배우들은 관객 반응이 좋아야 신이 나는데, 그런 면에서 배우들이 신이 나서 연기하게 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지역에서 뮤지컬 ‘셜록홈즈1’ 공연을 만나게 될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송용진은 “뮤지컬 ‘셜록홈즈’는 글로벌 콘텐츠다. 이 작품이 얼마 전 일본에 수출됐다”며 “공연장을 찾으시면 자랑스러운 작품을 보게 되실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뮤지컬 ‘셜록홈즈1’은 9월 28일 양산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10월 12일 함안문화예술회관, 10월 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0월 26일 김천문화예술회관, 11월 16일~17일 목포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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