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6.4 목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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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컴퍼니 이주용 대표

 

 

마루컴퍼니는 연극 및 뮤지컬 등 공연을 기획하는 회사로 작년에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10여년 동안 연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를 뮤지컬로 제작하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루컴퍼니는 기획뿐만 아니라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여 공연문화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 이번 인터뷰로 인해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현 우리 공연문화계를 되짚어보고 마루컴퍼니의 앞으로의 계획도 함께 들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 ‘마루컴퍼니‘는 어떻게 만들어진 회사 입니까?
▲ 저희 회사는 극단 ‘오늘’과 파트너로써 많은 공연을 함께 하다가 작년에 ‘마루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으며 대학로 내 가치 있는 소극장 창작공연을 발굴, 제작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 그동안은 어떤 작품들을 해왔나요?
▲ 저희 회사의 공식적인 첫 작품은 작년 서울연극제에 출품한 연극 <닭집에 갔었다>입니다. 그 후 이미지 연극 <더 벤치>, 여름 심야공포 연극 <죽었다, 그녀가>,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했구요, 현재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와 연극 <막무가내들>을 하고 있습니다.

▷ 작품의 제작에도 참여 하시나요?
▲ 물론입니다.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작품 100%를 저희 회사에서 제작하게도 하고, 다른 극단의 좋은 콘텐츠를 함께 공동제작하기도 합니다.

▷ ‘기획’이란 무엇입니까? 일반 관객분들은 잘 모르시는데, 그 목표의 의의에 대한 설명을 현장에 계시는 분의 입장에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사실 ‘기획‘과 ’프로듀서’의 사전적 의미는 현장에서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제 입장에서 ‘기획’이란 공연을 하는 사람과 관람하는 사람들 모두 즐겁고 유쾌하게 그 시간에 대해 투자해서 보답 받을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 기획자의 마인드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배우들에게는 좋은 공연장, 좋은 대본, 즐거운 연습으로 관객에게는 좋은 공연장에서 좋은 공연을 보다 싼 가격에 혹은 보다 좋은 서비스로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기획’의 목표입니다.

▷ 연극과 뮤지컬의 두 장르를 다 경험해 보셨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 굉장히 많습니다. 연극과 뮤지컬은 그 홍보 단계 및 극의 밑거름을 짜는 부분부터 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딱히 어디가 다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뮤지컬은 무대 감독과 음악 스텝(작곡가, 작사가, 음악감독, 보컬지도 등) 인력들의 영향이 커집니다. 이번 뮤지컬 작품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는 원래 연극이었던 작품을 뮤지컬로 각색한 것으로써 이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뮤지컬로 살려보자라는 취지하에 만들었습니다.

▷ 그래도 뮤지컬은 관객중심의 공연으로 상업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면이 있는데 어떤가요?
▲ 뮤지컬과 연극 모두 상업적인 면은 있어요. 이 작품도 연극이 더 낫다는 분도 계시도 뮤지컬이 더 낫다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그것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따지기는 힘듭니다.

▷ 이번 작품으로 창원 지방공연을 하시는데 그 계기는 어떻게 됩니까?
▲ 창원으로 정한 특별한 이유는 없구요, 원래 소극장 뮤지컬 운영 패턴이 서울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에 지방 순회공연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현장에서의 전문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현장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떤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가요?
▲ 사실, 대학이나 전문 교육기관에서 전문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오히려 현장적응력이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은 관객과의 ‘서비스’의 개념이므로 막연한 기획에 대한 환상은 큰 괴리감을 줍니다. 실제 기획 작업은 굉장한 ‘노동‘입니다. 3D업종이라 할 수 있죠(웃음) 현장에서 해 오셨던 분들은 그런 부분들을 부담 없이 수용하지만 학교에서의 교육은 끝나면 1-2년 현장 연수 기간이 필요합니다.

▷ 대표님께서 공연계로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저는 91년도부터 연극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연에 관련 된 직업은 다 거쳤습니다. 결국은 기획으로 자리를 굳혔는데 이 일이 저에게는 제일 재미있는 일입니다.

▷ 뮤지컬이나 연극은 최근 콘텐츠 개발 등으로 소재의 한계성을 극복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극의 소재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진 경향이 없지 않은데 어떤가요?
▲ 이런 현상은 자연스런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로멘틱 코메디물이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어느 한 쪽에서는 그 반대를 생각합니다. 틈새시장을 노린 작품들이 나오게 되죠. 그것이 먹히게 되면 곧 대세가 될 것입니다. 공연계는 그런 일련의 흐름을 갖고 있습니다.

▷ 현 공연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현재 공연에 관련된 일련의 문제들은 크게 확대하여 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작자들도 천차만별입니다. 문제는 흥행에 상관없이 공연을 하느냐, 마느냐, 버텨보겠다, 못버틴다 등 제작자들의 마인드이지 공연계 전체적인 현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종사자들의 마인드 문제는 충분히 극복가능하다 봅니다.

▷ 최근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 정부 자체에서의 투자들은 물론 고맙기는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기금의 수혜작품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받는 사람만 받고 못받는 사람은 늘 못받게 됩니다. 실제로 골고루 지원한다고 하지만 몇 년 이상의 활동 실적을 요구한다던지 그 제약에 너무 많기에 신생단체들은 많이 힘이 들죠. 가능성이 있는 단체들은 그 근거를 제시해서 새로운 단체를 키워주어야 합니다.

▷ 미디어 보다 공연문화가 가지는 장점이라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 장점이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공연 외에 다른 매체들이 너무나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넘어서는 창작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똑같은 소재로 TV와 경쟁한다는 것은 현재로써는 어렵습니다. 공연의 장점이 ‘현장감’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대체 할 수 있는 어떤 것을 개발하도록 연구해야 합니다. 공연에 다른 분야를 접목시키는 크로스오버적인 인접예술과의 만남 등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공연이란 무엇을 가진 작품이라 생각합니까?
▲ 내가 즐거워야 합니다. 공연을 보는 동안은 나를 끌어 들여 다른 생각을 안하도록 하는 공연이 좋은 공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문호와 산업과의 관계를 어떻게 보십니까?
▲ 시대적으로 유동적입니다. 특히 현재 공연계의 모든 분들이 가지고 있는 괴리등 부딪히는 것들이 순수 예술이냐 상업적이냐인데 모든 작품은 상업적 요소를 가지고 있고 창작의 예술적 요소로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작품의 질, 같이 결합 완성된 작품은 관객에게 던져주거나 만족하거나 하여 시대와 가치관의 변화 등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데 능동성이 부족합니다. 게으름이 자랑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 배우들의 매체 쪽으로의 진출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배우들이 매체 쪽으로 전향하는 이유를 생각해야 합니다. 많이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전향하는 것인데 그들이 연극무대로 다시 돌아왔을 때의 그 괴리감은 큽니다. 현실적으로 그들의 연극계에서 받쳐줄 수 있는가의 문제가 큽니다.

▷ 지금 하시고 있는 공연을 잠깐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 작품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는 11년 동안 연극으로 공연된 작품으로 작년에 뮤지컬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을 쇼 형태를 벗어나 드라마가 강한, 굉장히 잘 만들어진 드라마 뮤지컬을 만들어 보자 해서 기획한 작품입니다.

▷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좋은 공연을 많이 만들고 있으니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아까 말씀드린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의 지방공연을 무사히 마치구요, 그 외 뮤지컬 1개와 4개의 연극을 두 작품은 기존 공연의 버전을 바꾸어서 하고 세 작품은 새로 제작 및 기획하여 5월부터 준비하여 12월에 공연 할 예정입니다.

공정임기자 /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4월 3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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