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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서지영

 

 

 

새하얀 웃음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뮤지컬 배우 서지영 씨, 그녀는 우리 뮤지컬의 1.5세대로 그 입지와 영향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인데 최근 창작뮤지컬 <마리>에 출연하게 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뮤지컬의 미래를 만나고 있는 그녀, 그녀의 무게감 있는 삶에 우리도 조심스레 함께 가 보자.


▷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간략한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92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구요, 올해로 19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더 플레이>, <밑바닥에서>, <라롱드> 그리고 팝페라뮤지컬 <카르멘>, <풋루스>, <갬블러>, <지하철 1호선> 등에 출연했었고. 현재 3월 23일부터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작품 <마리>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 거의 우리나라 뮤지컬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배우활동을 하셨네요. 배우로 활동하시는 것은 그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요?
▲ 많이 달라졌죠. 뮤지컬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관객층도 늘어났고 공연도 많이 있습니다. 배우로써 느끼는 것은 요즘에는 배우의 캐스팅에 있어 이미지와 능력은 많이 본다는 것인데, 예전에는 경력위주로 뽑았었어요. 저도 앙상블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저를 더 발전하게 해 주었습니다.

▷ 발전이라 함은 정확하게 어떤 점에서의 발전을 말하는 것인가요?
▲ 저는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거라 큰 부담이 없었는데 춤이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처음 아동극을 할 때, 아동극의 특성상 쉴새 없이 뛰어 다니고 노래해야 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과 발성적인 면에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노래 또한 많이 늘었는데 노래는 100번 부르는 것 보다 무대에서 한번 부르는 게 훨씬 실력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 경험들이 저를 더 자라게 했죠.

▷ 그렇군요. 배우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먼저 제가 경력이 오래 쌓이다보니 제 공연을 보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이 생기더라구요. 그때 기분이 많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매니아분들이 많아서 관객들이 배우를 따라다니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오래전부터 제 팬이셨던 분들이 계세요. 많지는 않지만 제가 무엇을 하든 다 와주시고 조건 없이 격려해주시는 오래된 팬 분들이 있어요. 그분들을 생각하면 가장 보람되죠.

▷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를 하셨는데 다른 배우들에 비해 뮤지컬배우가 가지는 삶의 특성이 있나요?
▲ 살아가는 것은 다 비슷합니다. 하지만 배우들은 평범하게 편안하게 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뮤지컬은 춤도 추고 노래도 해야해서 체력관리를 스스로 잘 하는 편입니다. 배우마다 다르겠지만요.(웃음)

▷ 우리나라도 뮤지컬이 스타시스템으로 점점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지나면 매체와 합쳐질 수도 있는데 그것을 대비하여 자신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 물론입니다. 기획자들도 배우를 캐스팅할 때 그 배우의 티켓동원력을 봅니다. 그것을 잘 드러내 주는 것이 자신들의 커뮤니티죠.

▷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TV나 영화 등 매체쪽의 진출이 활발한 것 같습니다. 서지영씨도 혹시 계획 중에 있나요?
▲ 요즘은 뮤지컬배우의 인식이 좋습니다. 저도 기회가 오면 어떤 방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체의 진출 그 자제가 아니라 가서 어떻게 잘하느냐 인 것 같아요.

▷ 네 맞습니다. 갈수록 뮤지컬 배우들의 입지가 커질 것입니다. 서지영씨는 준비되어 있는 배우로써 더 큰 발전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보면 어떤가요?
▲ 학교는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 좋아요. 가르치는 일도 적성에 잘 맞고 배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배우들, 특히 여자배우들은 나이의 영향이 크지만 저는 체력이 되고 맡을 배역만 있다면 무대에 설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제가 가진 노하우 등 전문적인 지식들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 학생들을 통해 얻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학생들은 저에게 힘을 줍니다. 가끔 많은 연습으로 피곤한 몸으로 학교를 갈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오히려 학생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제가 받아서 돌아오는 것 같아요. 그 열정과 끼는 책상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오빠인 서태화씨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오빠와 한 무대에 설 계획은 없나요?
▲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뮤지컬의 스토리상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많은데 그 이야기를 친오빠와 연기하는 것이 사실 어색합니다. 보시는 분들도 그럴 것입니다.(웃음) 그런 소재적인 제약이 많긴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요.

▷ 2005년 석사논문으로 ‘창작뮤지컬과 번안뮤지컬의 관객 선호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셨는데 그때와 지금은 창작뮤지컬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떤가요?
▲ 물론입니다. 그때만 해도 창작뮤지컬의 인식이 많이 안 좋았죠.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제는 우리 뮤지컬을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소극장에서 좋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영화처럼 뮤지컬 또한 크게 발전할 것으로 봅니다.

▷ 이번에 뮤지컬<마리>에 출연하시는데 작품의 간단한 소개와 맡으신 역할을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마리>는 세계최초 헤어쇼 뮤지컬이란 장르로써 순수 창작극으로 퀄리티 높은 라이브 연주와 배우들의 수준 높은 연기로 화려하게 장식되는 작품으로 특히 공연 후반부의 헤어쇼 퍼포먼스로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에서 악역인 ‘에바’역을 맡았는데 그동안 제가 했던 정형화된 인물이 아니라서 매우 기대가 됩니다.

▷ 이번 뮤지컬 <마리>이후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이번 작품 후에는 제가 결혼을 합니다.(웃음) 많이 축하해 주세요.

▷ 어머 그렇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실력이 뛰어난 배우의 수요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지영님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데요,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앞으로 우리 뮤지컬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라구요. 저 또한 열심히 작품에 임하고 있으니까 뮤지컬 <마리>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공정임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3월 20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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