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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유리 교수님

 

 

우리의 몸을 관통하는 뮤지컬계의 경쾌한 출렁임!

지난 주, 창작뮤지컬 활성화 TF의 팀장이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뮤지컬과 학과장이신 이유리 교수님을 만나 우리 뮤지컬의 나아갈 방향과 그 쟁점에 대하여 인터뷰하였다. 교수님은 20여년 동안 국내 공연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창작뮤지컬 육성에 힘쓰고 계시며, 또한 대학에서 뮤지컬계의 젊은 인재들을 육성하고 계신다. 현재 뮤지컬 학계와 현장이 유리되어 있는 것을 연결해주는 통로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다짐이 매우 큰 감흥으로 다가오는 인터뷰였다. 그녀를 통하여 우리 뮤지컬의 2-3년 후를 미리 만나 본 것 같은 느낌에 매우 설레였다.

▷ 최근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한국영화의 초기시장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관객들이 그렇게 몰리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우리 민족성향과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잘 맞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리듬이나 발성 등 그 기본적인 자질이 뛰어납니다. 현장성이 뛰어나고 생동감이 넘치며 국민들의 의식수준 향상도 큰 몫을 합니다.

▷ 현재, 현 뮤지컬 시장이 붐이 일어나고 있긴 하지만 그 허와 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던가요?
▲ 그동안의 기형적인 성장의 이유는 수입 라이센스가 지나치게 몰려오면서 인데, 이런 현상이 창작뮤지컬이 자생하기에는 여러 가지 취약적인 구조를 야기 시켰습니다. 하지만 우리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는 필연적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우리 국민성은 그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붐은 거품으로 끝날 것이 아니며 국내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 봅니다. 정부는 대국민적 차원에서 영향력이 있는 부분을 키워야 하는데 그동안 영화가 그래왔고 그 영향력 또한 컸습니다. 그 영향력이 뮤지컬계로 넘어오는 것은 시기적으로 자연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 종사자들이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갖고 가는가가 현장 인력의 요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뮤지컬을 문화산업으로 보았을 때 영화와 많이 비교를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와는 본질이 다른데 그 차이점과 동질성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영화는 철저하게 사전제작방식입니다. 완성품을 배급하는 방식이죠. 뮤지컬은 극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연장에서 관객과 호흡을 맞추면서 제작과 배급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또한 뮤지컬은 인력적인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인건비가 총제작비의 60%이며 그 인력 비즈니스나 배우 및 스텝에 차질이 생기면 공연이 불가해집니다. 원시적 형태와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되므로 그 본질 자체가 영화와 다릅니다. 한계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죠. 뮤지컬이 영화와 비슷한 점이라면, 시장생리가 비슷하며 상품으로써 산업으로 발전되기 위한 문화산업의 콘텐츠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뮤지컬이 이제는 산업적 측면에서 정부차원에서 육성해야합니다. 한국영화는 정부의 집중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어왔지만 그에 반해 뮤지컬은 철저히 민간차원에서 자생해왔습니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원이 있으면 그 발전 속도도 빠를 것입니다.


▷ 사실, 뮤지컬은 그 장르가 애매합니다. 순수예술도 아니고 완전히 산업적으로 가기에도 그 기반이 아직 미흡합니다. 정부의 지원정책의 당위성과 그 명분을 따지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뮤지컬의 그런 애매모호한 장르적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에서만 그렇습니다. 처음 뮤지컬은 유럽에서 고급 예술인 오페라에 대항하여 시민계급들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그것이 국내에 정착될 때 유학파 연극인들에 의해 연극의 파생 형태로 변질되어 정착된 것입니다. 특히 연극 중에서도 상업적 연극으로 치부되어 인식되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독립적인 문화산업콘텐츠 시장이 형성되었고 전문프로듀서의 개념도 생겼기에 종합예술, 대중적인 장르로 그 본질과 속성이 명확하다고 봅니다. 정부의 지원 이유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뮤지컬을 국가경쟁력이 있는 ‘문화콘텐츠’의 개념인 상품으로써의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뮤지컬의 성장은 해외진출 및 문화강국으로써의 성장을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그런 점은 자연스러운 과도기적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정부도 그것을 알기 시작했고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 국내 최초의 뮤지컬은 어떤 작품이었습니까?
▲ 66년 ‘예그린악단’의 <살짜기옵서예>입니다. 오히려 그 작품이 훨씬 더 유럽의 뮤지컬 형태와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지원 형태라던지 음악중심극이었다는 점, 홍보방식 등에서 서민적이었으며 대중적인 성향을 띄었기 때문입니다.

▷ 교수님께서는 처음에는 연극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 네 그렇습니다. 86년도에 연극연출가이신 이윤택님이 ‘연희단거리패’라는 극단을 창단하실 대 그 창단멤버로 처음 공연계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누구나 그랬듯이 치열하게 연극작업을 했었습니다. 배우, 연출, 기획, 홍보 등 두루두루 경험을 쌓았고 90년대 들어오면서 동숭아트센타의 기획실무를 총괄했습니다. 그때는 우리 연극양식을 탐색하는 것이 목표였으며 그 일환으로 연극 <어머니>과 <오구>를 프로듀싱 및 기획하였습니다. 그러다가 9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그때한참 대두된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 뮤지컬의 총체적이면서 역동적이고 스팩타클한 대 규모의 장르적 특성이 저를 흥분시켰고 그것이 이 분야에 주력하게 된 동기입니다. 뮤지컬은 비즈니스적 가능성이 큰 분야입니다. 사실 연극은 뛰어난 예술가의 자기표현이므로 프로듀서가 굳이 필요 없는 장르이지만 뮤지컬에서의 프로듀서는 본격적인 사업가이며 그 성취도와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직업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는데 저도 제 생을 걸고 전력을 다하는 분야가 뮤지컬이라는 것이, 내안에 내재되어 있는 굉장한 힘을 끌어내도록 합니다.

▷ 그 후 뮤지컬은 어떤 작업을 하셨나요?
▲ 첫 제작은 97년 제가 소규모 기획사를 공동운영할 때 그 시기의 ‘선수’들만 모아 전쟁, 사랑 등의 이야기를 담은 <눈물의 여왕>이라는 창작 가무악을 제작, 기획을 한 것인데 그 때 삼성영상사업단이 라이센스만 하다가 처음으로 저희 작품을 지원해주셨죠. 삼성의 유일한 창작뮤지컬이 된 셈입니다. 그때부터 자연적으로 뮤지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선희’ 선생님이 서울예술단의 단정으로 가셨을 때 2년간 <바리>, <태풍>등을 프로듀싱 했습니다. 서울예술단에서 대규모 창작뮤지컬의 제작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 2003년 독립 뮤지컬사을 꾸려서 <페퍼민트>, <겨울연가>등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창작뮤지컬만 작업해왔습니다. 우리 창작뮤지컬이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차츰 좋아지고 있으며 그 소명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려고 합니다.

▷ 학계에서는 <점프>나 <난타> 같은 대사가 없는 작품도 뮤지컬로 포함시키나요?
▲ 물론입니다. 그런 작품들은 ‘넌버벌퍼포먼스’라고 하지만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학문적 접근이 힘들기에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뮤지컬로 포함시킵니다.

▷ 교수님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데 학교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학교에 나온 지는 4년 정도 되었구요. 저희 학교는 국내에서 유일한 문화산업 특성화 학교입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터, 게이머,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을 육성하는 특성화 대학입니다. 제가 거기서 뮤지컬을 공연산업계열로 정립시켰으며 뮤지컬과 안에 무대미술과 특수분장 등 학교 안에서 이미 완벽한 프로덕션 체계의 작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저희 학생들이 학기마다 준비하는 과정은 철저한 현장과 비즈니스의 원리에서 이루어집니다. 학생 때부터 현장성을 익히는 것이죠. 2년이라는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의 아트 컬리지처럼 합숙을 시키면서 학생들이 학업과 실습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2년 동안 지속적인 트레이닝을 하고 현장으로 바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또한 철저하게 실기교육이 중점이 됩니다. 모든 교,강사진이 현장전문가로써 학생들의 프로의식생성과 현장생리, 그 호흡을 익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타학교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 저희 학교의 차별성과 독창성이라고 한다면 먼저, 학교에서의 2년 후에는 1년의 교육체재가 더해집니다. 제가 ‘위즈엔터테인먼트’에 제안하여 ‘웅진씽크빅’의 어린이 캐릭터인 ‘부비’을 소재로 하여 어린이 창작뮤지컬을 제작하면서 졸업생을 전부 그 작업에 투입시킵니다. 졸업생은 자동적으로 취업이 되는 것이죠. 그것은 국내 최초로 학교가 가진 인프라와 기업이 가진 인프라를 모아서 산업협력의 모태로 삼은 것입니다. 올해에도 4월14일 웅진씽크빅 아트홀에서 어린이 뮤지컬 <부비콩따콩>이 열릴 예정입니다 .또한 여름방학마다 국제연수와 워크샵을 국내외의 전문가를 모셔서 진행합니다. 올해에는 다른 학교까지 함께해서 그 규모가 커질 것입니다. 또한 ‘브로드웨이아시아’, ‘PMC', 그리고 저희 학교까지 해서 2주간 국제뮤지컬 캠프를 할 예정입니다.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학과운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국에 15개의 뮤지컬학과의 ‘한국대학뮤지컬교수협의회’에서 ‘즐겨라! 뮤지컬페스티발’이라는 모토로 연합페스티발을 엽니다. 올해가 3회째인데 제가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이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학교는 문화적으로 열려있고 교육적인 산학협력의 지원도 열린 의식과 진취적으로 이행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충분한 여건을 만들어 주십니다.

▷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
▲ 저는 현재 유리되어 있는 현장과 학계를 연결하는 사람으로서 창작뮤지컬의 활성화에 힘쓸 것입니다. 가장 큰 걱정은 데이터베이스 즉, 관객의 입장에서 생생한 리서치 등의 공식적인 자료가 없다는 것인데, 그것 또한 지금 저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십니다. 확고한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창작뮤지컬 활성화에 임한다면 분명 그 기반이 자리 잡혀 우리나라도 외국 못지않은 문화강국으로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공정임 /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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