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불역쾌재(不亦快哉)’가 10월 26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연극 ‘불역쾌재’는 작가 겸 연출 장우재와 LG아트센터가 함께 제작한 신작이다. 장우재의 신작 ‘불역쾌재’는 조선 시대 문인 성현(成俔)이 쓴 기행문 ‘관동만유(關東漫遊)’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관동만유’는 조선 시대의 두 대감 ‘기지’와 ‘경숙’이 왕의 질문을 품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또한, 제목 ‘불역쾌재’는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으로, 다산 정약용의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중국 문인 김성탄(金聖歎)의 ‘불역쾌재삼십삼척(不亦快哉三十三則)’ 등 옛 선비들의 시에서 따왔다.

연출 장우재는 전작들을 통해 우리 시대에 대한 환멸과 삶의 밑바닥을 묘사했다. 이번 작품은 여유로운 태도로 관객들에게 한 편의 우화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불역쾌재’는 현실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난감하게 만드는 수많은 질문을 보다 여유롭게 생각하고 바라보자는 의도를 담았다”며 “삶에는 어두움과 밝음이 같이 있음에도 우리는 종종 밝음을 잊어버린다. ‘불역쾌재’는 어두운 세상을 뒤집어서 밝게 보려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불역쾌재’는 연극계 대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배우 이호재와 오영수는 각 기지와 경숙 역을 맡아 50년 관록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젊은 왕 역에는 배우 이명행이 캐스팅됐다. 순수무사 회옹 역은 배우 최광일이 출연한다. 금강산 여정을 기록하는 사관 역에는 배우 윤상화와 김정민이 열연한다. 이 외에도 배우 유성주와 조판수, 마두영, 김동규, 이동혁, 황설하, 전영서, 고광준, 라소영, 손은경 등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 장우재는 2013년 ‘여기가 집이다’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희곡상을 받았다. 2014년 ‘환도열차’로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받았다. 2015년 ‘햇빛샤워’로 차범석 희곡상과 김상열 연극상을 받는 등 주목받고 있는 작가 겸 연출가다.

연극 ‘불역쾌재’는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