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뜨거운 여름’ 출연진이 대진대학교 무용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공연을 앞두고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배우 ‘재희’의 이야기다. ‘재희’는 연기를 하며 첫사랑을 통해 과거 자신이 품었던 꿈과 열정을 회상한다. 작품은 주인공 기억의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춤, 노래, 무용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시켜 이끌어 나간다.

지난 9월 30일, 대진대학교 무용과 조교인 진민지씨는 “‘뜨거운 여름’이 연극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임과 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오게 됐다”며 학생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대진대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움직임이 극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 연극이나 뮤지컬이 단순히 연기, 노래로만 무대를 채우는 줄 알았는데, 무용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무용인으로서 뿌듯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연극 ‘뜨거운 여름’의 배우 김대현, 송상은, 한세라 등은 “진짜 무용을 하는 분들 앞에서 연기를 하려니, 사소한 부분이라도 실수하지 않으려고 평소보다 더 긴장하면서 공연을 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의 연출 민준호는 “내가 만든 작품에는 여느 연극 작품들보다 움직임이나 무용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무용 전공생들에게 무용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연극 무대를 꿈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뜨거운 여름’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뜨거운 여름’은 대진대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동덕여자대학교 무용과 학생들과 직장인 연극 동호회 회원들을 무료 초청하기도 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11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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