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5년 만에 새로운 연출, 새로운 배우들로 돌아온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2011년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 선보였다. 이 작품은 소설가 ‘마누엘 푸익’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소설가 ‘마누엘 푸익’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설 ‘거미여인의 키스’는 정치범과 동성연애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아르헨티나에서는 판금 조치되기도 했으나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아 다양한 작품으로 제작됐다.

소설가 ‘마누엘 푸익’은 ‘거미여인의 키스’를 1976년 소설로 공개한 후 희곡 작품으로 1983년 다시 선보였다. 1985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배우 ‘윌리엄 하트’와 ‘라울 줄리아’가 주연을 맡았다. 1993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뮤지컬 ‘거미여인의 키스’는 ‘토니어워즈 베스트 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한 남자와 그와 사랑에 빠지는 한 정치범의 이야기다. 두 남자는 감옥에서 만나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에 빠진다. 작품은 이념적으로 너무나 다른 두 남자를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 ‘몰리나’ 역에는 배우 이명행, 최대훈, 김호영이 캐스팅됐다. 정치범 ‘발렌틴’ 역은 배우 송용진, 정문성, 김선호가 연기한다. 이번 작품은 연출 문삼화가 맡았다. 그녀는 이번 작품의 번역을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연출 문삼화는 연극 ‘모든건타이밍’, ‘잘자요!엄마’, ‘바람직한청소년’, ‘일곱집매’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11월 7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신연아트홀(A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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