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큰 성공을 거둔 ‘해를 품은 달’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원작 소설 ‘해를 품은 달’은 가상의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왕과 액받이 무녀의 사랑을 그린다. 과연 ‘해를 품은 달’은 무대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뮤지컬 ‘해를 품은 달’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스타 캐스팅 없이 작품의 힘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고자 한다. 원작 소설과는 차별성 있는 공연으로 볼거리가 많을 것이다.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노력하고 있다. 관객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이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지 알아봤다.

브랜드가 힘이다. 소설, 드라마, 뮤지컬로 이어지는 콘텐츠

‘해를 품은 달’은 소설, 드라마, 뮤지컬로 이어지는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대표적 콘텐츠다. 원작 ‘해를 품은 달’은 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아시아 전역에 출판된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국내 42%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서도 방영되며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되는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1년 이상의 제작기간을 거쳤다. 작품은 2013년 6월 용인에서의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7월 예술의전당 초연, 8월 대구, 부산 등의 지방공연, 12월 일본 동경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소설과 드라마와는 차별성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드라마에서는 소설의 사실적 묘사에 중점을 두었다면 뮤지컬에서는 훤과 연우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에 포커스를 맞췄다. 소설에서의 감동은 아름다운 음악들로, 드라마에서 펼쳐졌던 화려한 영상은 군무와 다양한 무대기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국의 정서와 미를 담은 한편의 수묵화 같은 무대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한국적인 정서와 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성했다. 팝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악들이 극 전체를 이끈다. 훤과 연우, 양명의 엉켜있는 인연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조각보를 통해 표현되고, 그들의 극적인 사랑은 한편의 움직이는 수묵화를 보는 듯한 무대로 펼쳐진다. 무대, 조명, 의상들은 한국의 정서와 미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색채들로 구성된다.

아이돌과 TV 스타 없이 실력 있는 뮤지컬 스타들로 구성돼

일편단심 순정남 ‘이훤’ 역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다현, 전동석이 맡았다. 배우 김다현은 뮤지컬 ‘라카지’ ‘쌍화별곡’ 드라마 ‘무사 백동수’ 예능 ‘불후의 명곡’ 등 공연과 방송을 넘나들며 실력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배우 전동석은 ‘엘리자벳’ ‘두 도시 이야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햄릿’ 등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훤의 배다른 형이자 부왕의 서자 ‘양명’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성두섭, 조강현이 무대에 선다. 배우 성두섭은 ‘형제는 용감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유럽블로그’ 등에서 열연했던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다. 배우 조강현은 ‘락오브에이지’, ‘형제는 용감했다’, ‘셜록홈즈’, ‘스토리 오브 마이라이프’ 외 다수의 작품으로 활약했다. 그는 2012년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신인상 수상,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연기예술부문 남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죽음을 가장해 무녀의 삶을 살아가는 ‘연우’ 역은 배우 전미도, 안시하가 맡았다. 배우 전미도는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며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배우 안시하는 ‘아이다’의 ‘암네리스’역을 맡으며 연기와 노래를 인정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다. 또한, 왕권을 위협하는 외척 세력의 수장 ‘윤대형’ 역에는 배우 송영창, 지혜근이 무대에 선다.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어떤 한 부분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 연출, 무대 등 모든 것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며 “특정 관객층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작품성의 힘으로 평소에 뮤지컬을 자주 접하지 않는 일반 관객까지 모두 끌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로 전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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