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 포스터_SH아트홀 제공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가 오는 10월 23일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첫 무대를 가진다. 이 작품은 이용균 연출가가 신춘문예 수상자인 김나정 작가의 동명 작품을 토대로 제작 ‧ 연출한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은 루마니아 로열패밀리에서 유원지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흡혈귀 가족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극 중 엄마 흡혈귀 ‘쏘냐’는 영화로웠던 과거의 세월을 잊지 못하고 TV에만 빠져 산다. 아들 ‘바냐’는 유원지 사장의 부인을 남몰래 좋아하며 몽상가로 산다. 막내딸 ‘아냐’만이 피만 먹고는 살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어떻게든 생활을 꾸려나가려 애쓴다. 작품은 생계형 흡혈귀 가족을 통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유쾌하고 간결하게 풀어낸다.

이번 작품에서 엄마 흡혈귀 ‘쏘냐’역은 배우 진아라와 문혜원이 맡는다. 인간을 사랑하는 아들 흡혈귀 ‘바냐’역은 배우 김도빈과 이지호가 연기한다. 흡혈귀 가족 중 가장 현실적이고 인내심이 강한 막내딸 ‘아냐’역은 배우 한수림이 열연한다.

뮤지컬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휴머니즘 스토리에 정통 브로드웨이 음악을 더해 시공간을 초월한 흡혈귀 캐릭터들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켰다”며 “대공연장 전문 스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무대와 의상, 음향 등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두루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상자 속 흡혈귀'는 오는 10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대학로 SH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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