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체스'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뮤지컬 ‘체스’가 지난 6월 23일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조권, Key, 신우, 켄, 신성우, 이건명, 안시하, 이정화 등의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1막 장면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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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요셉어메이징’ 등으로 알려진 팀 라이스가 가사와 극본을 작업했다. 음악에는 아바(ABBA)의 비요른 울바에우스, 베니 앤더슨이 참여했다. 뮤지컬 ‘체스’는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시기를 체스에 은유해 배신, 야망, 사랑을 담아냈다. 오페라와 록을 넘나드는 아바의 넘버들이 작품 속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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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는 1984년 콘셉트 앨범이 발매된 후 1986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번 한국 공연은 영국 초연 30년 만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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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서 경쟁자로 만난 두 남자의 운명을 담았다. 미국의 챔피언 ‘프레디’와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는 체스를 둘러싼 정치적 대립으로 긴장감을 높인다. 작품은 프레디의 조수인 플로렌스가 적국의 체스 선수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러브스토리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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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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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은 지난 2013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헤롯, 2014년 ‘프리실라’의 아담 역을 맡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냉전 속에서 적대국인 미국의 여인 ‘플로렌스’를 사랑하게 되는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역에 캐스팅 됐다. 그는 이전 캐릭터와 반대되는 성향의 ‘아나톨리’ 역을 맡은 계기에 대해 “캐릭터가 나와 맞을지 고민을 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작품의 넘버가 좋고 작품성이 우수하다. 관객 분들이 나의 기존 이미지와 상반되게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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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의 이미지 변신은 굉장한 도전이었다. 그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전 작품들이 조권에 잘 어울리는 역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그러한 틀에 벗어나고 싶어 진지한 역에 도전하게 됐다”며 캐릭터 분석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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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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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명은 혁명적인 방식으로 체스를 두는 천재 챔피언 ‘프레디’ 역을 맡았다. 그는 괴팍하고 거친 ‘프레디’의 모습에 대해 “‘프레디’는 사회에 대항하는 인물은 아닌 것 같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살길을 위해 게임에 빠져든 인물이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신성우와의 상반된 목소리를 우려하는 질문에 “반항적인 인물이지만 목소리까지 반항스럽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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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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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그는 뮤지컬 ‘체스’ 배우들 중 신성우를 ‘복면가왕’에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신성우가 나간다면 1라운드에 모든 사람들이 신성우인 것을 알 것이다”며 폭소를 터트렸다. 옆에서 듣고 있던 신성우는 “숨만 쉬어도 나인 줄 알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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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키(Key)는 뮤지컬 ‘체스’에서 조권, 신우, 켄과 함께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역을 맡았다. 키는 가장 힘들게 했던 선배가 누구냐는 짓궂은 질문에 “앨범 활동과 연습이 겹쳐서 선배와 동료에게 피해를 많이 줬다”며 바쁜 일정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은 선후배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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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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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뮤지컬 ‘체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활동과 겹칠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고 밝혔다. 키는 그럼에도 “대본을 보고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도전정신이 있었다. 계기는 그렇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유부남 연기였다. 연기하며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전 반항심 가득한 ‘아나톨리’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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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된 신우와 켄은 첫 무대에 설렘을 내비쳤다. 신우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준비만 하고 있었다. 고민도 되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그 자리를 채워주셨다. 많이 물어봤는데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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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 프레스콜_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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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켄은 “처음엔 떨렸는데 공연 시작하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 첫 공연에는 ‘틀리지 말아야 겠다’, ‘정신을 차리고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형들이 격려를 많이 해줬고 상대방의 ‘대사를 듣고 너도 그 감정을 그대로 내뱉어야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감사하고 영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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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권은 자신을 ‘아나톨리’ 중 가장 맏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쿼드캐스팅에 대해 “의식되는 부분은 없었다. 단점이라고 하면 짧은 공연이 아쉬운 점이다. 좋은 공연을 길게 하면 좋겠는데 4명이서 번갈아 가기엔 짧은 시간이라 아쉽다”고 고백했다. 그는 “4명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만났을 때 단합이 좋았고 나이가 비슷해서 친구처럼 잘 지낸다. 서로 조언도 하고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힘내고 있다”고 맏형다운 의젓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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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는 적대국인 미국의 여인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지는 러시아 챔피언 ‘아나톨리 역’에 조권, Key, 신우, 켄이 캐스팅됐다. 거만하고 천재적인 승부사인 미국 챔피언 ‘프레디’ 역은 신성우와 이건명이 열연한다. ‘프레디’의 조수로 야망을 포기하고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는 ‘플로렌스’ 역에는 안시하와 이정화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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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는 6월 19일부터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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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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