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회를 맞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올해도 독창적이고 참신한 작품들을 들고 관객들을 찾는다. 해외초청작서부터 국내초청작, 시민공동체연극, 시민축제행사 등의 다양한 작품들로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진행된다. 화성행궁 광장 등 수원일대 5곳에서 펼쳐질 본 연극제는 국제연극제인 만큼 일본, 러시아, 체코, 이스라엘 등의 해외작품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제 연극제도 글로벌이다. 본 연극제의 야심찬 해외공연 5개를 살펴본다.

[일본] 인형극 ‘할아버지의 음악상자’

일시 : 2010년 8월 14일(토)
장소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섬세한 시각적 표현으로 채워지는 인형극 ‘할아버지의 음악상자’가 일본에서 국내 무대로 옮겨진다. 이번 공연은 청각장애인 인형극단 히토미가 선보인다. 1980년 설립된 이 극단은 청각장애인들의 시각적 감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표현방법에 도전해왔다. 본 작품은 결속력을 잃어가는 한 가족이 할아버지의 음악상자를 통해 하나로 이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품은 상자들뿐이다. 인형들의 실감나는 표현과 판토마임을 적용한 신체 움직임이 결합돼 단순했던 상자는 다양한 표현력으로 사인(sign language)을 만들기 시작한다.  

[러시아] 인형극 ‘넌센스’

일시 : 2010년 8월 15일(일)
장소 : KBS수원아트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감성인형극 ‘넌센스’가 온다. 러시아 극단의 작품으로 카운팅 아웃 라임(운율을 세는 영미구전동요)과 재미, 인기 있는 러시아 작가의 시가 포함돼 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함께 하는 작품으로 가축과 새 등이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공연은 극단 코토페이 씨어터가 선보이며, 이들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그들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이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공연한다. 어른과 아이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인형극 ‘넌센스’가 관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체코] 연극 ‘두 남자 그리고 한 여자’

일시 : 8월 16일 오후 8시
장소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그녀는 무언가를 찾고 있고, 그는 기력을 잃어간다. 그리고 또 다른 ‘그’가 있다. ‘그’는 처음부터 죽기를 원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상상 속에서 펼쳐진다. 극단 로드 알프레즈 설번츠가 연기하는 이번 공연은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들의 유쾌한 비밀 이야기로 꾸며진다. 극단 로드 알프레즈 설번츠는 거리 연극, 광대극, 코메디 무언극의 전통을 이어가는 체코 단체다.

[일본] 연극 ‘작품번호. 7 - 자본주의의 종말을 위한 레퀴엠’

일시 : 2010년 8월 21일
장소 :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신선한 충격과 소리와 몸짓이 만났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 속에서 지배당하지 않는 정신과 신체의 획득하고, 우리가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실험한다. 드럼 레퀴엄등의 즉흥적인 공연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독창적인 무대연출을 선사한다. 극단 오엠투는 전위적‧실험적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과 가까운 무대장치, 라이브 카메라를 포함한 비디오 영상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넌버벌 퍼포먼스 ‘엑스타지라’

일시 : 2010년 8월 20일
장소 ; 화성행궁 광장

소리는 움직임을 만들고, 움직임은 소리를 만들어 무대를 채운다. 이스라엘 최고의 타악그룹이 선사하는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무대가 관객의 감각을 자극한다. 이 작품은 극단 타라람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동시에 역동적인 종합공연예술작품이다. 리듬, 음악. 움직임에 재치있는 유쾌함을 폭넓게 조합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신체 두드림과 생생한 이스라엘의 민족적인 노래, 희극성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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