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부산은 여름 영화 축제 ‘씨네 리플레이 2010’을 7월 8일부터 8월 8일까지 한 달간 개최한다. 영화 축제 ‘씨네 리플레이’는 지난 2007년 여름부터 개봉관 수가 많지 않고, 상영기간도 짧아 미처 볼 수 없던 베스트 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시네마테크부산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영화제는 해외 유수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대중적인 인기까지 한 몸에 받은 12편의 짜릿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먼저 칸영화제 수상에 빛나는 명불허전의 화제작 3편이 먼저 눈에 띈다. 사실적인 교실 풍경 속에 사회의 단면을 담아낸 ‘클래스’, 색다른 성장영화 ‘예언자’와 홍상수 감독의 유쾌한 영화 ‘하하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거장 감독의 숨결이 담긴 영화 3편도 있다. 지난 해 배우 숀 펜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밀크’, 코엔 형제의 신작 ‘시리어스 맨’과 샘 멘데스의 신작 ‘어웨이 위 고’도 빼놓을 수 없는 추천작이다.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이 빛나는 ‘유 윌 미스 미’와 ‘우리 의사 선생님’, 지난 해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세계를 감동시킨 다큐멘터리 ‘맨 온 와이어’ 역시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한, 맛있는 영화 ‘남극의 쉐프’, 장애를 뛰어넘는 귀여운 로맨스 ‘미 투’, 콜린 퍼스의 연기가 빛나는 ‘싱글맨’까지 각양각색의 영화 12편이 여름을 맞는 영화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안영수 프로그램팀장은 “올해는 예술영화계의 전반적인 불황과 침체 속에서 주목 받지 못한 채 묻힌 아까운 영화들이 많았다”며, “이번 ‘씨네 리플레이 2010’은 관객들에게 모래 속에 묻힌 진주를 찾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예년에 비해 기간과 편수를 대폭 늘리게 되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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