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시네키드의 놀이터,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열두 번째 축제의 슬로건과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11회 ‘귀를 기울이며’라는 슬로건으로 청소년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던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올해 그 다양한 목소리들을 한 데 모아 유년의 찬가를 부를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의 새로운 슬로건은 ‘시네마 천국’. 1988년 제작된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영화와도 동명인 이번 슬로건은 영화가 있는 곳이 곧 천국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낙원으로 인식되고픈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국제 영화제에서는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세계 신작 성장영화, 가족영화를 비롯해 35개국의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영화도 상영된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소년 토토가 영상기사 알프레도와의 우정을 밑거름으로 성장했듯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를 찾는 청소년들이 영화제를 친구 삼아 스크린 속 천국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슬로건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그리스 신화를 차용한 이미지들이 눈에 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상자는 판도라의 상자를, 발목에 돋아난 날개는 헤르메스 신의 날개 달린 신발을 각각 형상화한 것이다.

영화제 측은 “단순한 도형처럼 보이는 상자 속에는 한 마디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처럼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며, “상자가 열릴 때 그 이야기들이 날개를 달고 영화제를 수놓게 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제12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오는 7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주요 상영과 행사는 종로 일대에서 치러진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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